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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환경이지만 NECA 역할 강화돼야"
[ 2010년 03월 25일 06시 39분 ]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근거 창출에 어려운 척박한 구조적 상황이지만 향후 NECA 역할을 더욱 강화해 제 몫을 다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 NECA)은 25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사회와 소통하는 보건의료연구’라는 주제로 개원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 NECA가 가야할 방향과 역할 정립에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NECA(National Evidence-based Healthcare Collaborating Agency)는 ‘근거와 가치’를 기치로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기술의 임상적 효과와 경제적 효율성을 분석해 과학적 근거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국민 건강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도 NECA가 기본 설립이념에 맞도록 무절제한 의료 정보 속에서 신뢰를 갖는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나아가 의료정책의 근거로 마련될 수 있도록 당부의 말이 이어졌다.

보건복지부 박하정 보건정책실장은 “모든 의료정책이 근거를 가지고 추진돼야 한다. 연구를 중심으로 결과 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NECA가 의료인, 국민, 환자와 소통해서 산적해 있는 보건의료 현안을 중심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온 서울대 의사학교실 김옥주 교수는 “NECA에서 나온 정보는 정말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연구결과라는 인식을 갖도록 연구의 신뢰성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얼마나 독립적으로 일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고, 많은 비판을 받더라도 누구를, 무엇을 위해서 존재할 것인 지 항상 염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의료기술평가가 이뤄지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지정토론자 서울아산병원 임태환 교수(신의료기술평가위원)는 “지난해 142건 접수 중 23건만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을 만큼 문턱이 높은데, 안타까운 경우들도 있다”며 “문헌적 배경 취약해도 의료기술로 인정해서 치료에 쓰도록 하고, 그를 통해 근거를 축적해야 한다는 차원의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고,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하기도 취약한 구조지만 사회경제적인 평가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진료현장에서 비용이 커지는 것은 결국 사회경제적 비용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안일근 보좌관(심재철 국회의원)은 “국민들 요구를 어떻게 들어줄 것이냐, 관련 산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렴할 것이냐는 연구결과가 있어야 따질 수 있다”며 “투명성과 신뢰성을 갖고 의료정책이 도출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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