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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요양병원 무서운 세(勢) 불리기
[ 2010년 03월 25일 22시 45분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의미의 단생산사(團生散死) 정신이 깃들고 있는 것일까? 요양병원들이 최근 무서운 속도로 결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00여개에 불과했던 회원병원이 현재 400개를 훌쩍 넘어섰다. 무려 9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협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25일 현재 회원으로 가입한 요양병원은 총 406개로, 이는 전국 요양병원 799개 가운데 50%가 넘는 수치다.

요양병원들의 이런 결집력은 김덕진 회장의 취임과 궤를 같이 한다.

실제 김덕진 회장 당시 전국 725개 요양병원 가운데 19%에 불과한 142개 만이 요양병원협회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다. 더욱이 이중 실제 회비를 납부한 병원은 100여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 회장 취임 이후 상황이 180° 달라졌다.

취임 3개월 만에 회원병원이 200개를 돌파하더니 올 1월에는 한 달간 무려 59개 요양병원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후에도 요양병원들의 협회 회원가입 행렬이 이어지면서 2월 378개, 3월 406개로 회원 가입률 50%를 훌쩍 넘겼다.

이처럼 요양병원협회의 세(勢)가 급속히 팽창하는 것은 경영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김덕진 회장의 다양한 전략 때문이다.

실제 김 회장은 취임 후 요양병원 직원들의 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각종 교육사업을 진행하며 정보에 목말라하던 실무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때문에 ‘요양병원 수가 개정 대응 연수강좌’ 등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의 대박행진은 이미 예견된 일.

대부분의 연수교육은 공지와 동시에 접수가 마감됐고 미처 등록하지 못한 병원 관계자들이 강의를 듣게 해 달라고 항의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김덕진 회장 체제는 대정부 관계에서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정부 눈치를 살피며 벙어리 냉가슴 앓던 모습에서 탈피, 문제가 있는 정책에 대해 ‘아니오!’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경책으로 노선을 바꿨다.

실제 김덕진 회장은 요양병원 입원료 차등제 개편 과정 등에서 복지부와 협의를 강화하면서도 정면 승부수를 띄워 타협점을 모색해 왔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와 협회가 사전 정책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요양병원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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