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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출신 국회의원 눈에 비친 의사
[ 2010년 03월 26일 21시 43분 ]
간호사 출신 국회의원이 최근 ‘낙태’를 둘러싸고 상호고발 사태까지 이른 의사 사회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민주희망연대 정영희 의원[사진]은 26일 서울시병원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최근 특정 문제를 두고 의사가 의사를 고발하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낙태 고발 건에 대해 언급했다.

정 의원은 “내부의 갈등을 외부로 표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산부인과에서 촉발된 이번 사태에 회의론을 펼쳤다.

그는 이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도 될 일을 상호 고발까지 확대시켜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만 입히고 있다”며 “국회의원을 떠나 개인적으로도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영희 의원의 이런 발언의 배경에는 그의 부군(夫君)과 자식들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그의 남편은 20여 년간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다. 때문에 이번 낙태를 둘러싼 의사들의 비방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정 의원의 셋째 아들과 며느리 모두 의사인 만큼 의료계에 대한 그의 관심은 여느 국회의원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정 의원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가족 구성원 중 의사가 많아 결코 의료계가 남 같지 않다”며 “의료계 행사에 참석하면 친정에 온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정영희 의원은 “애착을 갖고 있는 의료계가 내부적으로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영희 의원이 지적한 낙태 고발사건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재야단체 진오비(GYNOB,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모임)가 지난해 연말 ‘낙태 근절’을 선언하며 시작됐다.

훗날 프로라이프의사회로 이름을 바꾼 이 단체는 “불법낙태 근절을 위해 의료계 자정이 필수”라며 동료 의사들을 겨냥했고 급기야 올 2월에는 3곳의 병원을 검찰에 고발하며 전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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