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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의대 인수 하충식 한마음병원장
[ 2010년 03월 29일 21시 50분 ]
2009년 인천 중소병원의 대학병원 인수 소식에 이어 이번엔 창원의 한 중소병원이 의과대학 인수를 선언, 의료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파장의 진원은 창원에 소재한 400병상 규모의 한마음병원. 물론 아직 MOU 체결 단계로, 인수가 현실화되기 까지는 만만찮은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중소병원의 의과대학 인수선언 자체 만으로도 그 충격파는 상당하다. 때문에 그 주인공인 한마음병원 하충식 원장[사진]이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덩덜아 커지고 있다.

이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충식 원장은 ‘의대에 목을 맨 사나이’로 통한다. 그만큼 의대 설립을 향한 그의 행보는 뚜렷했다.

하충식 원장은 1960년 경남 함양군 출신으로, 진주고등학교(49회)를 거쳐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부산의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연이어 취득했다.

해군중위로 만기전역한 뒤 1993년 부산침례병원에서 인턴과 전공의를 수료하고 부산대동병원에서 산부인과 과장을 지냈다.

다음해 창원고려병원 내 산부인과의원을 개원하고 1995년 창원고려병원을 인수, 한마음병원으로 개명하고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의대 설립에 대한 하 원장의 꿈은 한마음병원 개원과 함께 시작됐다.

하충식 원장은 “당시 창원에 왔을 때 도청소재지 임에도 열악한 교육과 병원환경이 안타까웠다”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의대를 설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의대 설립에 대한 꿈을 꾸준히 키워온 하 원장이 본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2월

경남 진주 소재 한국국제대학교 이사장에 취임한 그는 이 대학에 의과대학을 설립하고자 동분서주 바쁜 나날을 보냈다.

특히 1000병상 규모의 창원병원을 교두보 삼아 의대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 아래 경상대병원과 사업권을 놓고 경쟁을 펼쳤지만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의대 설립에 대한 하 원장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신설의대 설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기존의대 인수 쪽으로 궤도를 수정했다.

마침 그의 레이더 망에 걸린 곳이 바로 관동의대. 당시 관동의대는 명지학원의 재정난과 부속병원 설립 문제 등으로 인해 풍전등화(風前燈火) 상태였다.

하충식 원장은 곧바로 명지학원을 찾아 의사를 타진했고, 1년 여의 설득작업 끝에 지난 10일 정식으로 MOU 체결에 성공했다.

의과대학을 인수할 정도면 재력도 상당하지만 그의 생활을 들여다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하충식 원장은 검소함과 성실함이 몸에 배여 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렇다보니 병원에서 가장 일찍 출근하는 것은 당연하고, 병원은 물론 병원 주변까지도 13년째 청소하고 있다.

그는 15년 동안 엑센트 승용차를 타고 다니다가 두 달 전에 큰 맘 먹고 아반떼로 바꿨다. 물론 골프채는 한 번도 잡아보지 않았다.

대학시절 가수 윤수일과 닮은 외모 때문에 윤수일의 노래를 즐겨 부르곤 했다는 하충식 원장.

의대 설립을 향한 외길 15년이 현실로 보상 받을 수 있을지 향후 그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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