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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박차 제주, 선도병원 선정 '구설수'
[ 2010년 03월 30일 21시 55분 ]
의료관광상품 개발 등으로 해외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때 아닌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제주의료관광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의료관광전문 선도병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의료기관에 공문을 보내지는 않는 등 미숙한 홍보활동으로 일부 병원의 원성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최근 '제주의료관광전문 선도병원'에 제주한라병원과 제주예치과의원 등 2곳을 최종 지정,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선정에 앞서 도는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보건복지가족부에 등록된 도내 9개 병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서류를 접수 받았다.

그 결과 2곳 만이 신청함에 따라 심사를 거쳐 이들 기관을 '제주의료관광전문 선도병원'으로 지정했다.도는 이번에 지정된 선도병원과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추진이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마케팅 활동' 등 이들 의료기관에 행·재정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하지만 두 곳 병원이 지정되기까지 사업에 대한 아무런 내용도 접하지 못한 병원에서는 "대다수 의료기관들은 사업 선정에 있어 원천적으로 배제된 상태였다"며 이번 도의 사업 추진과정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실제 한 대학병원의 경우 현재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자체 TF팀을 구성하고 외부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중에 있었다.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등록도 오래 전부터 준비중이었던 만큼 도의 이번 사업 추진을 알았다면 당연히 선도병원에 지정돼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도가 조건으로 내세운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등록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안도 아니"라며 "사업 추진 소식을 알았다면 알아서 준비를 했을 것이지만 공문은 커녕 공지도 없었다"고 푸념했다.

그는 "이곳 말고도 타 병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소수 기관에 알린 후 단 2곳만 접수받아 이들을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태가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도는 이곳 대학병원을 방문, 향후 "조건에 부합될 경우 추가 선정토록 하겠다"며 수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선도병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조건에 충족된 병원만을 대상으로 홍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주시의사회 등 관련 단체에 공문을 보내 알렸다"며 "향후 선도병원 지정을 희망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추가로 확대 지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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