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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병원' 고민 커지는 강원대병원
[ 2010년 03월 31일 21시 33분 ]
강원대병원이 암센터, 노인보건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완공을 앞둔 가운데 개원 10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인 어린이병원 건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입수된 강원대병원 감사 보고에 따르면 어린이병원은 예산이 많이 필요한 사업인데 이번 정부 들어서 공공병원에 대한 예산 지원이 줄어 시일이 길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31일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어린이병원 사업은 오래전부터 계획됐지만 예전에는 병원 재원 부담률이 30%, 정부가 70%였다면 이제는 정부가 30%만 부담하고 있다”면서 “설립 초기 단계라 앞으로 2~3년마다 사업 계획을 지속적으로 내부조율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벌인 사업에 대해 국가의 충당 비율이 적어지는 만큼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병원의 고충이 심화된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장비, 시설에 많이 투자해야 하는데 국가 지원이 얼마 안되다 보니 직원들의 고통분담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임금 수준이 전국 국립대학병원 중 최하 수준일 것”이라고 전했다.

강원대병원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 이번 감사에서 2007년 이래 2009년에도 흑자를 기록해 국회에서도 국공립병원의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다른 병원의 80%에 해당하는 임금 수준과 앞으로 몇 년간 임금 동결을 통한 직원의 고통 분담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강원대병원이 설립 중인 어린이병원은 전국 6곳으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시립병원, 소화아동병원, 부산대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있으며 경북대와 전북대도 추진 중에 있다.

저체중아와 선천성 질환을 가진 신생아가 증가해 이들을 치료할 어린이전문병원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나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소아청소년과 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 의료기관 내에서 어린이병원과 소아청소년과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한 해 132억,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은 약 70억원, 서울시립아동병원 75억에 이어 연세대 세브란스어린이병원도 연간 17억이 넘는 적자를 보고 있다.

국가나 지방 정부의 재원으로 병원이 설립되고 투자가 이뤄지는 외국과는 달리 전적으로 의료 수익에 의해 운영, 경영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강원대병원 또한 강원 거점 병원으로 의무감과 필요성으로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앞으로 소요될 예산 부담이 커 완료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전망이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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