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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새 수장 대학병원 or 중소병원
[ 2010년 04월 01일 22시 00분 ]
교차출마 운영방식을 놓고 내홍을 겪었던 대한병원협회가 새주인 영접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다.
대한병원협회는 오는 19일부터 제34대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을 시작하는 한편 신임회장을 선출할 13인의 전형위원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교차출마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전에 돌입, 향후 적잖은 구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어느 직능이 회장 자리를 차지하느냐’이다.
중소병원의 회장직 독주로 불거진 대학병원와 중소병원의 반목은 ‘교차출마’라는 초유의 답을 도출했고, 제도 도입 후에도 양측의 갈등이 여전하기 때문.
역대 병원협회 회장단을 살펴보면 비율면에서는 대학병원이 20번, 중소병원이 11번으로, 대학병원 측이 우위에 있다.
대학병원은 병원협회 설립 당시부터 1980년대까지 회장직을 거의 싹쓸이 하다시피 했다. 물론 당시 상황적으로 중소병원 수나 영향력이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중소병원의 급격한 증가와 세력이 커지면서 병원협회 주인 자리도 중소병원 쪽으로 이양되기 시작했다.
실제 1980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원장이 마포 입성에 성공한 이래 중소병원의 독주는 계속 이어졌다.
대학병원들이 중소병원 천하가 된 병협에 반감을 나타내면서 교차출마 방식이 도입됐고, 현 지훈상 회장이 특혜(?)를 입으며 1998년 노관택 회장 이후 10년 만에 대학병원에서 패권을 잡았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학병원에 회장 자리를 내준 중소병원은 절치부심으로 2년을 보내며 마포 재입성을 노렸다.
그러나 올해 초 교차출마 운영방식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들의 선거 전선에 이상이 생겼고 심각한 내홍을 겪은 후 개운찮은 심정으로 선거에 나서게 됐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후보군은 현 지훈상 회장과 서울시병원회 김윤수 회장, 경기도병원회 백성길 회장, 안동병원 강보영 이사장 등이다.
직역만 놓고 보면 1:3. 지훈상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대학병원이 2회 연속 회장을 맡게 되지만 다른 후보들이 회장에 오를 경우 패권은 또 다시 중소병원으로 넘어오게 된다.
때문에 각 후보진영에서는 벌써부터 전형위원 13인의 표분석에 나서는가 하면 후보 단일화 문제도 물밑에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직 회장의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지훈상 회장의 경우 아직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만약 지훈상 회장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교차방식의 원칙에 따라 34대 회장은 중소병원 측에서 맡게 된다.
하지만 지 회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 34대 회장 선거는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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