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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파격 인사…근무불량·실적 저조 '강등'
[ 2010년 04월 01일 22시 10분 ]
직급 파괴다. 앞으로 후배나 입사 동기가 상급 직원으로 발령이 나는가하면 임금 '역전' 현상도 광범위하게 벌어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이 오는 5일자로 '성과 중심'의 혁신 인사를 내세워 1, 2급 승진 및 전보와 함께 1급→2급, 2급→3급 강등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비상경영체제 선포에 따른 내부경쟁체제의 파격 인사는 올해 공단의 혁신 경영의 고삐를 죄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1일 공단 관계자는 "일 잘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와 보상을 제공해, 직원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능력·성과주의 문화를 확산하고, 공단의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자는 복안도 깔려 있다.

이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 철저히 근거해 이번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며 "1,2,3급 간부급 직원의 경우,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렵지만 이 같이 조치했다. 최근 공단이 선포한 비상경영체제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조직의 '허리' 역할을 맡는 중간 간부의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되 부정비리 관련자 등 공직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간부 직원에 대해서는 과감히 징계 처분을 내렸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비상경영체제에 따른 내부경쟁체제가 얼마만큼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 조치에 이목에 쏠릴 수밖에 없다.

실제 '최근 3년간 상위직, 하위직 인사 발령 현황'을 살펴보면 그나마 2007년에 하위직 발령자가 4명으로 집계됐고, 2008년, 2009년에는 아예 전무해 올해 총9명에 이르는 인사조치는 다소 파격적이라는 분위기다.

공단은 "그 동안 다소 보수적이라고 인식됐던 공단이 내부경쟁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번 인사를 전후로 해서 공단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앞으로도 이 같은 방침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부터는 내부평가, 외부평가는 물론이고,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설계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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