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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전시회 등장한 '국산 수술로봇' 시선집중
[ 2010년 04월 01일 21시 42분 ]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전시장.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2010 R&D 성과 전시회'가 한창이다.[사진]

커피를 서빙하는 로봇, 영화 '아바타'를 능가하는 4D 극장 시스템, 근접감시용 무인항공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이 선을 보인 가운데 입구 근처에 삼삼오오 모여든 이들이 신기한 듯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로봇이 혼자 수술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하는 건가요?" "저거 가지고 상처를 꿰맬 수 있나봐."

방문객들이 흥미롭게 지켜본 것은 ㈜래보가 순수 국내 자본으로 개발한 복강경 수술로봇.

지난 2007년 국가과제로 채택돼 올해 말까지 총사업비 30억원가량을 투입해 만든 이 국산 수술로봇은 지난해 동물실험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세브란스병원에서의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에 보급된 미국 다빈치 수술로봇에 비해 기능적으로 뒤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크기와 무게를 20% 이상 줄이고 타 업체 인스트루먼트 호환까지 자유롭게 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받은 관련 특허만 122개를 돌파해 국가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을 듣고 이날 전시회에서 입구와 가까운 널찍한 명당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로봇팔을 원격으로 조정해 인체 조직을 본뜬 플라스틱 모형을 자유자재로 시술(?)하는 광경을 본 방문객들은 저마다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뭔가를 열심히 받아 적었다.

시연 장면을 유심히 관찰한 한 대학생은 "의사가 손을 직접 넣는 거랑 차이가 뭔지 몰랐는데 로봇이 떨림을 보정해준다니 편리할 것 같다"면서 관심을 보였다.

오전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이 방문해 구체적인 상용화 예상 시기 및 시행 가능한 수술 종류, 해당 로봇의 특장점 등을 상세히 물어보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래보는 올해 말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 유명병원을 중심으로 보급에 나서 제품 신뢰성 확보 및 브랜드 구축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래보 최승욱 사장은 "의대에서 새로운 술기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목적으로도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병원 관계자를 비롯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초시장이 확보되면 상용화까지 무난히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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