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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떨어뜨리는 '학회지 이중게재' 등 공개
[ 2010년 04월 05일 03시 15분 ]
국내 의학계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학문 윤리 위반 행위인 이중게재, 중복출판 사례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이하 의편협) 함창곡 출판윤리위원장은 최근 2010년 정기총회 및 워크숍에서 '출판윤리의 최신경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2005년부터 이중게재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의편협은 '중복출판과 이차출판의 차이와 학문윤리'를 공론화시킨 데 이어 2006년에는 '중복출판(이중게재)에 대한 의편협 입장'을 천명해 왔다.
함창곡 위원장은 "향후 의편협에서는 중복출판에 관한 빈도 추이를 계속해서 조사하기로 했다"며 "1차 연구와 같은 시기에 같은 방법으로 조사할 것이며 연구 내용은 최종 결과물만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함창곡 위원장은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이 제정, 보급됐음에도 불구하고 의편협에는 지속적으로 질의가 접수되고 있으며 판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복출판 사례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무작위로 추출된 자료에서 얻어진 사례를 노출시킬 수 없어 실제 사례는 수록되지 않을 전망이며 의편협은 같은 유형으로 논문을 개작할 예정이다.
현재 2009년 10월 시작된 제3차년도 조사연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진행 중인 사례집 제작을 위한 유형 분류의 경험을 얻기 위해 판정을 맡은 3인이 최종적으로 의견에 차이가 있었던 논문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함창곡 위원장은 "그 동안 처리하기 어려운 이중게재 사례가 발생하면서 의편협 내에 출판윤리위원회를 새로 구성했으며 회원학회 편집인을 대상으로 출판윤리 교육을 위한 의편협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의학회 김건상 전 회장도 '의학 논문의 이중게재/중복출판에 관한 대한의학회 공식 입장'을 전 회원학회에 발송해 출판 윤리에 대한 대한의학회의 단호한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여기에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연구 용역 사업으로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이 제정돼 2008년 3월 발간됐다.
한편, 의편협은 2007년 1월, KoreaMed에 등재된 논문 중 2004년 출간된 9030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중복출판의 빈도 조사를 실시했다. 9030편 중 무작위로 5%인 455편을 추출했고 이를 대상으로 중복출판 의심 논문을 검색했다.
함창곡 위원장은 "그 중 의심이 있었던 논문이 47편이었는데 일차 판정에서는 초록이 이용됐고, 초록으로 판정이 어려운 경우 본문을 구해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판정의 기준은 ▲가설이 유사하다 ▲대상이 같거나 유사하다 ▲연구 방법이 동일하거나 유사하다 ▲결과가 유사하다 ▲저자 한 명 이상이 동일하다 ▲새로운 정보가 없거나 적다로 설정됐다.
그 결과, 초록으로 확인된 논문이 21편, 본문으로 확인된 논문이 6편으로 의심논문 455편 중 27편(5.93%)이 최종 중복출판으로 확인됐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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