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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복강경 간이식 성공' 쾌거
[ 2010년 04월 05일 21시 39분 ]
세계 의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가 또 한번 큰 일을 냈다. 이번엔 세계 최초 복강경 간이식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팀은 최근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 박 모씨(53세)를 위해 간을 기증한 아들(22세)에게 복강경을 이용해 간우엽을 절제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간이식 공여자에 대한 복강경 수술 시도는 있었지만 수술 자체가 어려워 성인간 완전 복강경 시도는 성공한 예가 없었다.

물론 간암 환자에 대한 복강경 수술은 일찍이 성공, 의료 일선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복강경 간이식은 수술의 난이도로 인해 엄두를 내지 못했다.

특히 간암 복강경 수술은 떼어 내야 할 간 조직이 이미 암으로 괴사했기 때문에 남겨지는 간 조직의 손상이 없도록만 수술하면 된다.

하지만 건강한 성인의 간을 떼어내야 하는 이식수술의 경우에는 남겨지는 간 조직과 떼어내는 간 조직 모두 혈관과 담도 등의 손상 없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간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복강경 수술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 난이도의 수술이다.

따라서 복강경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간이식 공여자의 복강경 간우엽 절제술의 성공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복강경 간 적출은 공여자의 수술 흉터를 최소화 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생체간이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부분이 아무 병이 없는 건강한 미혼 남성 또는 여성으로 수술 후 50cm의 큰 상처를 남기는 등 공여자의 희생이 필요했다.

작년 한해 국내에서 이루어진 생체 간이식은 약 1000건으로, 이들 공여자 모두 복부를 개복한 셈이다.

때문에 50cm 정도의 적지 않은 상처는 간을 제공받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 의료진에게도 큰 죄책감을 갖게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는 “세계 최초로 성공한 공여자 복강경 간우엽 수술은 원래 건강했던 공여자에게 외관상 아무런 흉터를 남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 또한 기존의 개복 수술에 비해 빠르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수술 성공은 그동안 성인-성인간 공여자의 생체간이식 수술법을 완전 복강경 수술로 전환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수술을 받은 공여자 박씨는 수술 일주일 후 합병증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 했으며, 수혜자인 아버지 역시 순조롭게 회복해 퇴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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