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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였던 것이 큰 도움됐다"는 대학 총장
[ 2010년 04월 11일 21시 25분 ]
최근 충북대 총장에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승택 교수가 유력한 후보자로 떠오르면서 국공립과 사립대를 망라, 의사 출신 총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2007년 9월 압도적 표차로 총장에 당선된 국립 경상대학교 하우송 총장이야말로 의사 총장 리더십의 대표격이다. 데일리메디가 창원 제2병원 추진 등 왕성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하우송 총장과 서면인터뷰를 통해 그와 경상대병원의 최근 근황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하우송 총장은 의사 출신 총장 증가 추세에 대해 “의사 출신 총장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가령 타 대학에서 의사 출신 총장의 대학 발전을 위한 노력이 성과로 가시화됐다면 총장 선출을 앞둔 다른 대학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의사 출신인 그가 대학의 수장을 맡게 되면서 얻는 시너지는 얼마나 될까.
그는 “나는 환자 상태를 분석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직업인 ‘외과의사’”라면서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수술 여부, 차기 치료 방법을 순간마다 판단해야 하는 것에서 총장의 역할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총장도 대학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판단하고 대처방안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가 평생을 지켜온 ‘독수리의 눈’, ‘사자의 심장’, ‘부드러운 손길’ 3가지가 대학 경영의 마인드로 옮아온 까닭이다.
하 총장은 “총장이 되기 전 의사였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자신은 특별한 경우지만, 창원 제2대학병원 건립 사업, 약학대학 신설 확정과 같이 중요한 사업에서 다른 분야 출신 총장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창원시가 지난 2008년 전국 대학병원을 상대로 창원 제2대학병원 유치 공모를 했을 때, 경상대병원장인 정진명 원장과 더불어 고민하고 연구한 것이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의사 숫자나 의료기기 구입 등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숫자 하나하나 모두 검토하고 확인했다”면서 “만일 내가 의사 출신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창원 제2대학병원 건립 사업과 관련, 지난 2008년 12월 창원시의 제3차 의료기관 전국 공무에서 우선 협상 대상으로 경상대병원이 선정된 바 있다.
2009년 4월 창원시와 경상대병원, 경상대학교 간 협약을 체결했고 오는 2013년 12월까지 창원시 삼정자동에 700병상 규모의 창원 경상대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지만 하 총장은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 창원시를 비롯한 중부 경남 지역 주민들에 대한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의 필요성과 창원경상대병원의 안정적 운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경상대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011년 약학대학 신설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하 총장은 “당초 기대했던 정원 50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내년에 5명 정도 정원을 더 배정받아 입학정원 30명으로 약대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3월 신설된 보건대학원과 함께 의학전문대학원, 간호대학, 약학대학의 원활한 교류를 해 세계적 수준의 의ㆍ약ㆍ보건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기초를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해온 그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도 있다.
하 총장은 “경남이란 도명(道名)을 교명으로 사용하지 못해 헤아릴 수 없는 불이익을 겪고 있다”면서 “지난해 6월 ‘경남국립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기 위한 신청서를 교과부에 제출했지만 기대보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그는 “‘경남국립대학교’라는 이름을 되찾아 전국민이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가 어딘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원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경상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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