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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재활병원에 희비 엇갈린 대형병원
[ 2010년 04월 08일 03시 32분 ]
국토해양부가 1630억원을 들여 설립하는 ‘자동차사고 재활전문병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성모병원이 선정되자 그간 재활병원 위탁 계획에 총력을 기울였던 주요 대학병원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평가 자체의 공정성은 믿지만, 애초 제시한 평가기준 자체가 실적 위주로 구성돼 있어 비전 제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6일 교통사고 후유장애인의 재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고안된 교통재활병원 위탁운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서울성모병원을 지목했다.

이번 교통재활병원 위탁운영에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한양대병원 등 7개 대학병원이 신청을 완료해 수개월간 쟁쟁한 경합을 벌였다.

우선협상대상에서 고배를 마신 A대학병원 관계자는 선정 발표 후 하루가 지난 시점임에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허탈함을 표시했다.

그는 “약 5개월간 수십번의 회의와 프로젝트를 거쳐 완벽한 모델을 구현했다고 자부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씁쓸할 뿐”이라며 “1등만 점수가 공개돼 세부 평가 기준은 알 수 없지만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A대학병원은 이번 교통재활병원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굴지 이동통신사, 회계법인, 건축회사와 손을 잡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힘을 쏟아왔다.

B대학병원 관계자는 “척수환자를 몇 명이나 퇴원시켰는지 등등 재활환자 진료 실적이 배점이 높아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면서 패인을 분석했다.

의료기관 자체 평가와 재활병원 운영 계획이 6:4의 비율로 책정돼 있어 제안서를 완벽하게 작성했다고 해도 이미 ‘끝난 게임’이었다는 것이다.

보건의료와 병원경영, 법률, 회계분야 등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제안서 평가결과 1000점 만점에 901.22점을 얻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서울성모병원은 오랜 전통과 실력이 성패를 갈랐다는 평이다.

1980년 가톨릭대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설립 이후 국내 재활의학 전문의의 10%를 배출하는 등 재활의학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었다는 것.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가톨릭 의료기관 인지도와 진료 수준, 병원 운영 경험, 통합 의료정보화 시스템(nU system) 등을 재활전문병원과 공유해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 할 것”이라며 포부를 내비쳤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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