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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자율" vs "의전원 고수" 입장차 확연
[ 2010년 04월 07일 22시 03분 ]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 “교육 발전을 위해 단일학제 체제를 지향해야 한다”, “전문직 학제 균형을 위해 의전원을 고수해야 한다”

다양한 입장이 성토됐다. 교과부와 의학계, 의대 고수 대학과 의전원 전환 대학, 의학계와 이공계 등 비의학계 등 이해관계에 따른 여러 목소리들이 나왔다.

7일 교육과학기술연수원에서 열린 ‘의ㆍ 치의학 교육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기존 교과부 의ㆍ치의학제도개선위원회에서 제기돼 왔던 여러 안에 대한 각계의 입장이 총공세가 이뤄졌다.[사진]

울산의대 김기수 학장은 “의대가 의사양성에 더 적합한 학제로 보인다”면서 “37살 쯤 돼야 전문의까지 교육가정이 끝나는 비효율적인 의전원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과정에서 장점이 불분명한 의전원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인 김성덕 원장은 “일각에서 전문직 학제 균형발전을 위해 의대도 그와 같이 가야한다고 하지만 의학은 다른 학문과는 다르다"며 "약대 6년제와 비교해서 의대는 추가 수련기간이 있기 때문에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자율로 했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답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자율로 놔뒀을 때 대부분의 대학이 의대로 회귀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생화학과 권영근 교수도 의전원 체제가 이공계의 위기를 초래했고 국가 성장동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의전원을 최대한 축소하는 것이 이공계의 방법이며 ‘대학 자율’에 맡겨 예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창했다.

한편 의전원 체제를 지지하는 입장도 상당수 확인됐다.

전문대학원 체제로 바꾼 가천의전원 신익균 의무부총장은 “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단일학제로 유도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에 따르면 6년간의 의전원 체제가 대학 내 정착했는데 다시 원점부터 재론한다는 것이 고민스럽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가천의대는 대학원 체제 하에 논문지도교수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시행 결과 올해 30% 학생이 기초의학, 의생명연구 분야로 석사학위를 지원했다. 이러한 교과과정 개발이 의전원 체제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기초의학전공 유인 실패’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오대영 기자는 학생의 선택권 차원에서 의전원을 지지했다.

오 기자는 “교사가 되고 싶으면 교육대학원에 가면 되는데 기존 의대체제에서 의사되는데 많은 장벽이 있었다”면서 “학생선택권 차원에서 의전원 체제를 높게 평가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두 제도가 공존하는 것이 맞고, 학부와 대학원의 비율이 6:4에서 7:3정도의 비율이 돼 연구 중심대학을 육성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의전원 전환 대학에 대해서는 나름의 교과과정 개발 비용 인센티브 형태로 제공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의치의학제도개선위원회 정구현 위원장은 “나는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했는데 경영대학원 입장에서 법학전문대학원과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이 부럽다”면서 “두 대학은 평생 쓸 수 있는 라이선스를 주는 대학이기 때문에 자긍심과 윤리가 강조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전문성과 윤리가 정립된 전문인을 양성해야 하는데 훌륭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을 생각할 때 의전원 체제를 통해 이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보유한 30~40% 정도는 전문대학원 학생을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연세의대 허갑범 명예교수도 “획일적 의과대학보다는 의학 전과 후 교육을 다양화 해서 의학교육이 21세기에 맞는 특성화, 차별화, 세계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처럼 다양한 입장을 재확인 한 채 공청회는 끝났다.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종전처럼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한 마지막 공청회였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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