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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 입장 '천차만별'
[ 2010년 04월 09일 22시 06분 ]
초미의 관심 속에 개최된 ‘의ㆍ치의학 교육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는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지원에 대한 시시비비, 이공계 인재유출과 의전원 연관성 등을 놓고 다양한 견해 차를 확인한 자리였다.
이 가운데는 군의관 문제, 의사 수련기간 장기화, 입시 경쟁 가속화 등 공통적인 문제로 입을 모은 부분도 있었다.
“의전원만 지원 형평성 어긋나” vs "의전원 지원해야“
교과부는 공청회에서 의ㆍ치의학 교육제도개선 방안을 언급하면서 A. 의전원과 의대가 공존하는 안 B. 새로운 의사양성학제(학석사통합과정) 양안을 내놓았는데 양안에는 의전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수반됐다.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이하 KAMC) 임정기 학장과 신좌섭 전문위원, 권용진 전문위원이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의대와 의전원의 커리큘럼은 같고, 종국엔 국가고시를 똑같이 보게 된다. 의전원 지원이 필요치 않다는 게다. 체제가 아닌 우수 의사를 위한 지원이 맞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에 의대를 고수해왔던 대학들의 경우 그간 교과부가 제공했던 혜택을 포기하는 희생을 감수하고 의대를 고집한 부분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요구다.
단국치대 김은경 학장은 “전문대학원 단일화 체제로 갈 경우 그 동안 받지 못해 겪은 대학의 피해 부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반대로 의전원에 지원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들은 석사 과정에서 생기는 새 커리큘럼 개발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면 가천의과학대는 6년간 의전원을 경험하면서 ‘논문지도교수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 때 기초의학으로 관심을 유도하면서 석사학위를 받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처럼 의전원 고유 교과과정에 대한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는 게다.
교과부 김관복 대학지원관은 이같은 생각에 동조하며 의전원은 국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고 시장에서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완전 자율시 오게 될 혼란을 대비한 인센티브 차원이라고 재차 밝혔다.
이공계 유출 심화 vs 국가 전체 연구 환경의 문제
이공계 학생 유출 사안은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문제다.
의전원을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생명공학부 등 의전원 입시에 유리한 과 중심으로 의전원을 위한 입시 학원화가 돼 이공계가 황폐해 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세대 생화학과 권영근 교수는 “처음에 의전원이 생겨서 우수한 학생들이 더 많이 들어올 것을 예상해 좋아했는데 우리가 열심히 가르치는 학생들은 전부 의전원으로 가더라”고 현 상황을 비탄했다.
그에 따르면 2006년 의대가 축소되기 시작하면서 2008년부터 이공계 대학원생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별 생각 없었던 학생들도 동료와 선후배들이 하는 ‘대세’를 따라 의전원 준비에 몰두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앙일보 오대영 기자는 “이공계 기피는 사회적 대우의 문제지 의전원과 무관한 문제”라면서 “우리나라 의학산업이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공학이나 물리학 하는 사람이 많아져 의학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피력했다.
교과부 산하 의치의학제도개선위원회 정구현 위원장은 “나도 경영대 출신이지만 문과의 경우 로스쿨이 생기면서 경영대학과 경제학과로 로스쿨 가려는 학생들이 많이 오지만 이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공계의 비판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역설했다.
"대학의 자율권 살려도 대학원 체제 잔존" vs "말도 안 된다"
공청회에서 KAMC 신좌섭 전문위원은 “대학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시뮬레이션 한 결과 완전 자율로 할 때 대졸자 선발이 25~30%가 될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완전자율로 해도 확보할 수 있는 의전원 체제를 정부에서 굳이 40%로 올리기 위해 의학교육 당사자들과 갈등하고 있고, 지속되면 ‘정책실패’”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교과부 김관복 대학지원관은 “시뮬레이션을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게 무슨 소용이냐”면서 “정부에서 신뢰할 수 있는 실무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의관 문제, 긴 수련 기간, 입시 경쟁
토론을 통해 공통적으로 제기된 문제들도 있었다.
의전원체제화 되면서 늘어난 여성 비율로 발생한 군의관 문제, 지나치게 길어지는 교육 기간, 대학원을 위한 입시 경쟁 심화가 그 내용이다.
군의관 문제에 대해서는 퇴직 의료진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길어지는 수련 기간에 대해서는 인턴제 폐지 등 수련기간 축소 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MEET/DEET 시험을 위한 지나친 입시 경쟁에 대해서는 시험 기회 제한 등의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김성은기자 ks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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