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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의료, 종양내과에 국한된 치료법 아냐"
[ 2010년 04월 08일 21시 45분 ]
옛말에 ‘긴병에 효자 없다’고 했다. 장기간의 투병에 따른 환자와 보호자의 고통이 말할 수 없이 크다는 것인데, 사실 의사들이 어느 누구보다 더 잘 안다.
매일같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싸워야 하는 이들을 직접 대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사들에게 그동안 치료 그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의학의 발달로 사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불치병이라 여겼던 암도 이제 만성질환으로 치료에서 관리란 측면으로 무게 중심이 서서히 옮겨져 가고 있는 거죠.”
9일 항암치료에 있어 완화의료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김시영 이사장(경희대 종양내과)
[사진]
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환자들의 고통을 먼저 돌봐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여러 환자들 가운데서 특히 암 환자들의 경우 수술 이외에도 각종 방사선 치료와 항암요법을 오랫동안 받아야 하기에 심신이 쉬 피로해지는 까닭에서다.
그래서 이번 심포지엄도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임상암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함께 완화의료의 의미를 되짚어보자는 뜻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임상암학회의 완화의료분과장으로 활동할 당시 이러한 심포지엄이 많이 없다는 사실이 늘 아쉬웠습니다. 완화의료는 임상현장에 의사들의 관심과 노력이 어느 분야보다 필요한 데도 말이죠.”
김 이사장에 따르면, 그동안 완화의료와 관련된 이슈들은 주로 종양내과의사들을 중심으로 교육과 홍보가 이뤄져 온 탓에 대부분 여러 학술행사의 한 개 세션정도로만 편성됐었다.
덕분에 암 치료의 경우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통해 구체화된 반면, 완화의료는 아직도 전문적으로 수련을 받은 종양내과의사들을 제외하곤 보편화됐다고 말하기 이른 게 현실이다.
김 이사장은 “임상현장에서 더러 완화의료에 대해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은 의사들도 가끔 보곤 한다”며 “이 경우에는 제대로 치료하고 있다고도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만큼 완화의료만을 놓고 여러 의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이번 심포지엄이 어느 때보다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사전등록자 수만 놓고 보면 김 이사장의 이런 고민은 조금쯤은 덜어도 될 만큼 호응이 높다.
이번 심포지엄에 사전등록자 수만 300여명에 달해 김 이사장이 당초 심포지엄을 기획할 당시 참여가 적을까 우려했던 부분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의 성공에 힘입은 그는 끝으로 앞으로 학회의 활동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이제 의료현장도 단순히 ‘치료’를 넘어 환자들의 삶의 질을 고려한 부분으로까지 점점 더 넓혀나갈 것이 분명하다”며 “학회 또한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완화의료와 관련된 심포지엄 등을 통해 교육과 홍보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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