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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반세기 김안과병원 멈추지 않은 '꿈'
[ 2010년 04월 12일 03시 00분 ]
국내 최고의 안과전문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 올해로 48주년, 곧 반세기의 역사를 맞이하게 된다.

김안과병원이 밝혀온 새로운 빛의 가치는 48개의 나이테와는 견줄 순 없겠지만 그 양적인 바탕은 내실 있는 전문병원으로서의 의미를 더욱 확고히 만들어 주었다.

한 단계 진보된 발전을 위해 올 1월부터 김안과병원을 책임지고 있는 손용호 원장[사진]을 최근 만나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로 향해 있는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김안과병원에서 개원 2년이 된 망막병원은 국내 유일의 망막진료 전문병원으로 연간 10만명의 환자를 돌보는 등 병원 내에서 그 위치가 독보적이다.

“망막병원이 개원한지 2년 됐습니다. 김안과병원 내 병원이지만 사실 건물도 따로 쓰고 또 하나의 독립된 곳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죠. 수술방을 나눠 쓰는 개념이지 그 안에서 진단 및 치료 등 모든 것들이 이뤄지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처럼 병원차원에서 망막병원에 들인 공은 특별하다. 현재 망막병원 내에만 10명 이상의 전문의를 배치, 6개 파트 중 가장 많은 의료진이 투입돼 있는 상태다.

당뇨나 고혈압, 류마티스 관절 등 만성질환자에 의한 망막질환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병원 내에서 특화 작업을 거쳐 지금의 독립적 병원으로 완성된 것이다.

“망막병원 선생님들은 30분 먼저 근무를 시작해 또 가장 늦게 끝납니다. 그만큼 환자가 많은 것이죠. 하지만 망막질환 자체에 대한 홍보가 아직까지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병원을 앞세우기 보단 질환 홍보 등에 집중하면서 전문성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캄보디아에 병원 세우고 의술 펼칠 것”

망막병원 외에도 김안과병원의 차별성은 해외진출 방식에 있다. 2008년에 캄보디아 시엠립에 수술실 2개와 회복실을 갖춘 진료소를 개원, 체계적 진료를 진행해 왔다.

캄보디아 정부는 그간의 의료봉사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김희수 이사장을 직접 면담, 이후 캄보디아에 김안과병원을 건립하기로 공식 체결했다.

수년간 진행해온 의료봉사에 대한 새로운 구심점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손 원장은 의술로서의 사회적 환원, 기여에 더욱 가치를 부가시킨다는 포부다.

“캄보디아 프롬펜에 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현재 정부와 NGO 단체 등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서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캄보디아에는 간단한 치료로 해결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실명으로 이어지는 환자가 많습니다. 이런 환경을 생각하면 병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사업인 것이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해야 하는 몫이라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김안과병원은 현재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몽골, 싱가포르 등의 국가와 네트워크를 구축, 연구 활동 및 다양한 선진 의료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국제적 수준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차분히 절차를 밟아나간다는 계획이다.

“특별히 국제인증제도가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많이 성장한 상태입니다. 한국의 인증제도 역시 국제인증 못지않게 강화되고 있죠. JCI 인증도 중요하겠지만 시설면에서부터 하나씩 인프라 구축해 나가다보면 자연스레 국제인증 절차에도 급물살을 타리라 생각됩니다.”

김안과병원이 생각하는 해외 환자 유치는 사뭇 다른 방향이다. 국제 인증을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접근하진 않겠다는 것이다.

“국제인증, 해외 환자 유치만을 위해 준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 미국이나 사할린, 북경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국 의료진과 기술, 장비, 서비스 등 병원을 국제적으로 키우면 해외 환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죠. 미국에 있는 병원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국제화를 위해 발돋움할 것입니다.”

이처럼 국내 1위를 넘어 해외를 향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김안과병원은 병원 의료수준에 대한 자신감으로 새로운 도약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의 안주보단 발전을 위한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무엇이든지 안주하면 도태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는 것이죠. 국내에서도 브랜드 네임 활성화를 위해 좀 더 뛸 것이며, 기계장비 등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보다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도약을 위한 최고의 발판인 것이죠.”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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