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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의사, 투약 보다 만성질환 관리"
[ 2010년 04월 13일 03시 15분 ]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역할을 내소 환자에 대한 투약 및 물리치료에서 만성질환의 지속관리와 후유증 감소 등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어촌 지역에는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공중보건의사를 적극 활용하고, 도시 지역에는 일차의료의사와 보건사업 전문 의무공무원을 분리해서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이석구 교수는 최근 공공의료기술지원단 과제로 보건소 일차진료의 현황과 개선방안을 제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의사의 기능을 진료와 보건사업 참여에서 일차의료전문, 보건사업전문으로 전문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보건소에 진료 기능이 없다면 진료분야 인력을 건강증진, 만성병 관리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나 일차보건의료사업의 중요성과 함께 보건사업의 탈중앙화를 강조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 정부의 중앙집중식 관리 조장으로 사업 지원 규모 대비 비효율적 관리와 관여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석구 교수는 "보건소 의사의 경우 전문성 보다는 직급에 의존하는 업무 수행이 문제"라며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하는 보건소 평가사업 또한 목적은 상실된 채 수단으로서의 평가가 만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건소 의사는 향후 일차진료의사로서 만성질환 관리 및 노년층·취약계층 대상 의료 지원을, 보건사업전문가로서 공중보건학적 우선순위 질병의 의학적 관리와 후유증 감소 등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건소와 유기적인 조직 체계와 재정 체계를 갖는 지역병원(community hospital) 도입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다양한 의사 인력을 확보해 지역사회 일차의료와 보건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지역병원,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위탁사업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소의 진료 업무는 자치단체 업무로 자율성을 부여하고, 진료의 범주와 내용은 탄력적 선택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진료 업무의 탈중앙화가 급선무"라며 "단, 비용 수준은 기존 의원급 수준으로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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