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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가장 껄끄러운 간호사 경력은
[ 2010년 04월 13일 21시 50분 ]
병원에서 의사와의 협력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간호사 계층은 25~30세, 3년에서 5년 사이의 경력 간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경력 3년 이후가 신규 간호사로 입사해 병원에 적응하고 임상수행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하는 시기임을 고려할 때 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느끼는 괴리감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순천청암대학 간호과 김옥현 교수는 최근 간호행정학회지에 게재한 '간호사-의사 협력, 직무자율성과 조직몰입의 관계'라는 제하의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이 서울·경기지역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 3곳의 일반병동·수술실·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3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5년 사이의 경력자는 의사와의 협력 정도가 낮을 뿐 아니라 조직에 대한 애착을 나타내는 몰입도 또한 가장 낮았다.
임상에서 3~5년 경력은 숙련성을 갖추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업무 ▲중간 경력자로서의 책임감 증가 ▲새로운 진로에 대한 탐색 등으로 조직에 대한 애착이 감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의사와의 협력 관계는 단지 병원 조직 내 직종 간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직의도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측면으로 다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이 시기 간호사는 간호직과 의사직이 그들만의 경험과 책임을 가진 두 개의 전문직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간호사로서 전문성을 갖췄다고 생각하지만 의사보다 전문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괴리감을 느껴 그것이 의사와의 관계에 표출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간호사-의사 협력 정도가 가장 높은 층은 35세 이상 수간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간호사가 환자의 문제 해결과 부서 간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의료진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고 의사와의 협력 관계가 중요함을 가장 크게 인지하고 있는 일선 관리자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연구진은 "간호사와 의사의 협력이 잘 이뤄질수록 직무에 있어서 만족감도 높아지고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이 커져 오래 남아 있으려고 하는 마음이 생긴다"며 3-5년 경력 간호사를 대상으로 의사와의 협력과 조직 몰입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제언했다.
이어 "간호사가 전문가적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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