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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임이면 충분, 짧고 굵은 회장 되겠다"
[ 2010년 04월 13일 21시 23분 ]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교차출마 방식 도입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자율경선 체제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의 서막이 올랐다.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후보들 중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 한 인물은 경기도병원회 백성길 회장
[사진]
.
백성길 회장은 1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제35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수원 소재 백성병원을 운영 중인 백성길 회장은 의료계 양대산맥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에서의 풍부한 회무경험을 앞세워 마포 입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제 백 회장은 경기도의사회 부회장 등 의사협회 관련 회무에 20년, 대한병원협회 10년 등 양대 단체에서 총 30년 동안 협회 회무를 진행한 바 있다.
백성길 회장은 “결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양 단체의 회무를 경험하면서 협회 역할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병협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병원협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간의 반목 청산을 꼽았다.
그는 “과거 병협은 중소병원 위주의 회무 운영으로 인해 대학병원 측의 불만을 야기했다”고 지적하고 “양 직역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백성길 회장은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대학병원 원장 위주의 자문위원회를 구성, 모든 현안에 대해 위원회와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소병원 출신 원장의 독선을 탈피, 대학병원 원장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병협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학병원들의 우려와 불만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과제로는 병원협회 산하 단체에 대한 균등한 배려책을 제시했다.
백성길 회장은 “현재 병협은 산하에 시도병원회, 중소병협, 노인요양병원협회, 정신병원협회 등 많은 종별 단체를 아우르고 있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협 회무에 소외되는 종별이 없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며 “회장에 당선된다면 산하 단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50% 미만의 회비 징수율을 2배 이상 늘리고 비회원 병원들의 회원가입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백성길 회장은 마포 입성에 성공할 경우 ‘단임으로 끝내겠다’고 언급, 연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차기 회장이 뜻을 펼칠 수 있는 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한 작업은 단임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2년으로 묶여있는 회장임기는 다소 짧다는 생각이 든다”며 “3년 정도가 적정한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백성길 회장은 의사협회와의 공조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병협과 의협의 지향점이 달라 공조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같은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백 회장은 “외부에서 병협과 의협을 분열시키려 할수록 양 단체는 뭉쳐야 한다”며 “경만호 회장이 가톨릭의대 10년 후배인 만큼 공조체제 구축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병협회장은 회원병원들의 머슴 역할을 해야 한다”며 “넘치는 열정과 패기와 기백으로 어려움에 처한 병원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한편 백성길 회장은 경기고와 가톨릭의대 출신으로, 수원제일병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경기도의사회 수석부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경기도지회장, 전국중소병원협의회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백성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병원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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