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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사 출신 CEO, 병협 회장선거 첫 출마
[ 2010년 04월 14일 05시 33분 ]
대한병원협회 50년 역사상 첫 비의사 출신 회장이 탄생할까? 안동병원 강보영 이사장[사진]이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강보영 이사장은 13일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사위기에 직면한 병원계를 회생시키기 위해 회장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비의사 출신인 강 이사장의 출마는 병원계에서 가히 파격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당선 유무는 차치하더라도 병원협회 설립 이후 비의사 출신이 회장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사례는 강보영 이사장이 처음이기 때문.

강 이사장 역시 이러한 점에 부담을 느낀 듯 기자회견 내내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0년 동안 의사들이 병협회장을 역임했지만 시대가 많이 바뀐 만큼 이제 병협도 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현재 병원환경은 전문경영인의 다양한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리더십 발휘에 의사, 비의사를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경영학 분야에서 조직의 성패에 지도자의 역할이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위기의 병원계를 의사만이 살릴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보영 이사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병원협회 위상을 강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병협을 의료계의 전경련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 이사장은 “병협은 의사만을 회원으로 하는 직능단체가 아니다”라며 “회원병원의 권익을 추구하는, 병원 경영자가 중심이 되는 의료계의 전경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병협이 의료계의 큰형님으로써 정부기관의 정책파트너 역할에 부합하는 위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보영 이사장은 “전체 진료비 중 병원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을 정도로 병원급 의료기관들은 우리나라 의료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제 그에 부합하는 위상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병협의 역할 재정립을 위해서는 생각과 행동 모두 바뀌어야 한다”며 “병원계에도 중국의 천지개벽을 이끈 등소평과 같은 인물이 필요한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강보영 이사장은 1943년 안동 출생으로, 경북고를 거처 계명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과수원 농사를 시작으로, 스프링클러 사업, 농자재 사업 등을 거쳐 병원사업에 뛰어들었고 현재 안동병원을 포함, 2000병상 규모의 병원들을 운영중이다.

KAIST총장 자문위원, 국립의료원 운영위원, 한국보건정보정책연구원 원장, 사단법인 한국 JC특우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병원협회 홍보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좌우명은 百見而不如一行(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실행하는 것이 좋다)이며 존경하는 인물은 잭 웰치 前 GE 회장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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