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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비전 새로 쓸 때"
[ 2010년 04월 14일 21시 53분 ]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명품병원’을 선언한 지 꼬박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여러 서비스 개선안을 선보이며 경영혁신을 꾀했던 병원은 이제 한 박자 쉬어가는 의미에서 다음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년은 변화를 위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던 한 해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100%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혁신을 바라보는 교직원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어느새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조우현 병원장
[사진]
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지나온 시간들을 잠시 떠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몇 년간 다소 위축됐던 병원의 분위기를 모두 떨쳐버리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뜻에서다.
이는 병원이 최근 발표한 경영지표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외래 환자수 등 병원의 경영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각종 지표에서 전년도보다 15% 이상 향상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병원의 성장잠재력을 나타내는 초진 환자는 23.3% 증가, 효율성을 짐작할 수 있는 병상가동율은 지난 하반기부터 주중 93% 이상, 올해 들어서는 주말에도 90% 이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08년도 의료이익률이 1년 만에 흑자기조로 전환돼 안정적인 성장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연세의료원의 굵직한 사업들을 도맡으며 병원경영전문가로 이름을 떨쳤던 경험이 빛을 발휘한 것이다.
조우현 병원장은 “눈높이를 고객에 맞춘 정책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준 결과”라고 애써 공을 돌렸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조 병원장이 취임하자마자 내세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개선안’이 주효했다.
취임 초 명품병원 선언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혁신이 필요했다는 조 병원장은 고객의 기대서비스와 실제 경험하는 서비스 사이의 차이를 분석하고 이를 사전에 해소하는 ‘GAP 모델이론’을 제시했다.
그 결과로 병원은 지난해 고객 접점 부서를 중심으로 설문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 개혁 작업에 돌입, 무료 주차 대행에서부터 오픈카드 시스템(일괄사후정산), 24시간 예약제 등을 선보였다는 것.
조우현 병원장은 “일부 대표 서비스가 유달리 강조되긴 했지만 접점 부서에서 그동안 실시한 서비스 개선안만 해도 84건”이라며 “경쟁력 강화와 진료의 수월성 확보란 두 가지 측면을 전제로 모두 고객최우선주의에 맞춰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취임 전 기초의학 교수 출신이어서 임상과 의사들과의 불협화음이 있을 것이란 일각의 추측도 1년이 지난 지금 모두 사라졌다.
지난해에만 30여 명의 교수를 비롯해 간호사 및 의료기사 등 신규 인력은 물론 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 투자를 대폭 늘려 진료과 현장에서 느끼는 가려운 부분을 해결해 준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이 임상연구를 하고 싶어도 부족한 공간과 시설 탓에 신촌을 찾아야 했던 불편을 감안, 최근 임상연구동 격인 의학연구센터 개원을 준비하는 등 교직원들의 호응을 등에 업었다.
변화를 시도했던 병원과 함께 임기의 반을 보낸 조우현 병원장. 인터뷰 말미에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명품병원으로서 강남세브란스의 비전을 남겨놓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제는 과거에서 나아지는 데서 만족하지 않고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병원보다 앞서나가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준비 중인 비전 2020 프로젝트를 통해 작지만 강한 병원, 즉 명품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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