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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 불편 경상대병원, 명지학원에 요청
[ 2010년 04월 15일 21시 50분 ]
창원 분원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경상대학교병원이 갑작스런 복병 출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상대병원의 심기를 건드린 복병은 2년 전 창원병원 사업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한마음병원.

경상대병원에 석패한 한마음병원은 절치부심 끝에 부속병원 문제로 고민하고 있던 관동의대에 접촉을 시도했고,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MOU 체결을 이끌어 냈다.

특히 한마음병원은 관동의대 유치를 앞세워 12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신축하겠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하며 고무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창원병원에 700병상 규모의 분원 설립을 추진 중이던 경상대병원으로써는 심기가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다급해진 경상대병원 정진명 원장은 최근 한마음병원의 MOU 체결 확인을 위해 명지학원 송자 이사장에게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공문에는 ‘양측의 MOU 체결이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그 내용을 공개해 줄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명 원장은 “너무 황당한 얘기로 들려 사실 확인을 하고 싶었다”며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 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내용 공개를 부탁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 원장은 “설령 MOU를 체결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계약관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실체가 없다면 의미도 없는 것”이라며 이번 MOU 체결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명지학원 측은 경상대병원에서 보내온 공문을 송자 이사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상태로, 회신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명지학원 관계자는 “MOU 체결은 사실이지만 그 내용을 공개할 의무는 없는 것 아니냐”며 “최종 결정은 이사장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상대병원은 지난 2008년 12월 창원시 제3차 의료기관 전국 공모에서 한마음병원을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양측은 오는 2013년 12월까지 700병상 규모의 창원경상대병원을 건립키로 하고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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