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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BMI 지수 통한 비만치료 한계"
[ 2010년 04월 18일 21시 32분 ]
비만환자를 치료할 때 가장 흔히 사용되는 지표인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는 키와 체중만을 고려, 성ㆍ인종ㆍ체지방량 등을 반영치 않고 있어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8일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된 ‘대한비만학회 제32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한상욱 교수는 이 같이 전하면서 “서양인과 다른 동양인, 특히 한국인의 비만 치료 가이드라인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단순한 공식이지만 각종 질환 뿐만 아니라 사망까지 예측을 가능케 해 그동안 인간이 발명한 공식 가운데 매우 귀중한 것 중 하나로 꼽혀 왔다.

하지만 한상욱 교수는 “이 공식은 키가 작은 사람은 정상체중의 범위가 좁고 키가 큰 사람은 매우 넓으므로 체지방을 대변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같은 BMI에서 동양인들은 백인에 비해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이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BMI 30일 경우 백인은 30%에서 고혈압이 관찰됐으나 동양인은 47%에서 관찰됐다”고 전하고 있는 등 그 기준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상욱 교수는 또한 “2002년도의 WHO 조사에 의하면 BMI 25 이하에서도 인슐린비의존성(type-2)당뇨나 심혈관 질환이 백인에 비해 동양인들에게서 높게 발생”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와 더불어 비만을 논할 때 BMI뿐만 아니라 Fitness(지방에 대한 근육의 비율)도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운동 선수의 경우 BMI가 40 이상이라 하더라도 지방의 비율이 매우 낮으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단순히 BMI로 체지방을 대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근 아시아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계 등은 유럽인에 비해 BMI가 3정도 낮아야 같은 조건임을 착안,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의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한상욱 교수는 “체중 감소를 위해 시도된 배리아트릭 수술은 많은 대사성 질환의 개선을 제공해 왔다”며 “이제는 BMI 외에 동반 질환에 대한 이해를 통해 비만 치료의 가이드라인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동양인의 체지방비와 동반 질환은 서양인과 다르다”면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한국형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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