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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A형 간염백신 '하브릭스' 품귀현상 가중
[ 2010년 04월 18일 21시 51분 ]
이달 초 강원도에서 A형 간염이 첫 집단발병하면서 5~6월 사이 발병율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시중에서는 A형 간염 백신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이 A형 간염백신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올해 국가검정물량을 크게 늘렸으나 공급량 자체가 이에 못 미치는 탓으로, 특히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하브릭스를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4월 현재까지 국가검정을 통과한 물량과 5월 예정된 물량을 더하면 성인용 82만 도즈, 소아용 120만 도즈 등 모두 200여만 도즈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하브릭스 공급물량은 성인용 30여만 도즈, 소아용 90만 도즈로 전체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턱없이 모자르다.

여기에 지난해 1차 접종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하브릭스를 투여 받은 까닭에 2차 접종 수요도 기다리고 있어 더욱 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서울의 모 대학병원 약무팀 관계자는 “올 1월부터 이미 하브릭스 재고가 소진돼 지금은 거의 접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간간이 10 도즈 정도씩 들어오는 물량대로 투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데는 일차적으로 백신 자체가 생물학 제제이다보니 공급계획을 세우기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측은 “회사마다 백신의 선적 물량 일부를 다른 나라에 배정된 물량까지 끌어오기 까지 했다”며 “그러나 생물학적 제제이다 보니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도 있고, 선적 과정에서도 특수한 컨테이너가 필요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역간 수급 불균형도 개원가 등 일선 의료기관들이 체감 품귀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30~40% 가까이 배정되고 나머지 물량을 전국에 나뉘어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가조달 품목이 아니고 민간회사가 직접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배정은 민간회사의 몫”이라고 전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사재기’를 통해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부이긴 하지만 공급 물량 자체를 먼저 확보해 나머지 기관들이 백신 자체를 구경하기 힘든 상황도 있다고 전해들었다”면서 “최대한 계도를 하긴 하겠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방법이 없어 관련 단체에 협조서신을 보내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GSK측은 본사측과 협의해 국내 반입 물량을 늘리는 한편, 현재 유통 중인 프리필드 제형 대신 바이알 제형을 국내에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GSK 관계자는 “본사쪽에 국내 상황을 알려 하브릭스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바이알 제품의 경우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현재 허가심사를 진행 중이어서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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