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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가 내민 손 안잡는 중소병원들
[ 2010년 04월 19일 03시 08분 ]
정부가 고사 위기에 처한 중소병원들을 위해 사상 처음 컨설팅 지원 사업에 나섰지만 참여를 희망하는 병원이 없어 재공모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마감된 ‘중소병원 컨설팅·교육지원 사업’ 공모결과 신청 병원이 미미해 오는 26일까지 신청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총 2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영난에 신음하는 중소병원들에게 해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공모에 선정된 9개 병원을 대상으로 경영일반에 대한 종합 진단 후 핵심 추진전략 과제를 도출, 경영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복지부의 선심에 선뜻 나서는 병원은 없었다.

복지부는 1차 공모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1차 심사 기준인 1.5배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중소병원들의 미미한 참여는 여러 이유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복지부는 지원대상을 한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첫 사업인 만큼 300병상 미만의 비영리법인으로 제한, 개인병원의 경우 참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개인병원이 많지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비 부담 역시 중소병원들의 참여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복지부는 분석했다.

이번 컨설팅 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컨설팅 비용의 65%는 정부가 지원하지만 나머지 35%에 대해서는 병원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최대 4000만원까지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고, 병원의 부담은 1000~20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복지부는 추계했다.

하지만 중소병원들이 이번 사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재무제표 등 내부 경영상황을 낱낱이 공개해야 하는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대한중소병원협의회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하는 컨설팅 사업에 자신있게 응할 의료법인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취지는 좋지만 현실성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컨설팅 사업에 응모하기 위해서는 ‘최근 3년간 병상당 의료수익’ ‘직원 1인당 의료수익’은 물론 진료과별 환자수 및 수익 등 경영지표를 공개해야 한다.

복지부 역시 경영지표 공개에 따른 병원들의 부담을 예상하고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선 의료기관 입장에서 자료공개에 충분히 예민할 수 있다”면서도 “컨설팅을 위해서는 당연히 제출해야 하는 자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업 결과는 해당 병원 뿐만 아니라 중소병원 관련 정책에도 반영할 예정인 만큼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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