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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물 목욕 좋아하다간 부부관계 틀어질수도"
[ 2010년 04월 20일 02시 46분 ]
한국식 사우나와 찜질방을 좋아하는 필자 부부는 그 곳에 갈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바로 고온욕을 즐기는 사람들 때문이다.
사우나의 온탕과 열탕은 주로 42℃가 기준이다. 즉, 42℃ 이하는 미온욕, 42℃ 이상은 고온욕이다. 문제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고온욕에만 집착해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가야 피로가 풀릴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고열에 근육이 녹초가 되는 것뿐이다. 실제로는 혈관수축과 혈액의 점도 증가로 혈류순환이 억제되어 심혈관에도 부담되고 성기능에도 나쁘다. 또한 고온욕은 성기능에 있어 몹시 중요한 부교감신경에도 도움되지 못하며 교감신경을 자극한다.
자율신경계를 구성하는 교감·부교감신경은 각각 반대작용을 하며 적절히 균형을 이룬다. 예를 들어, 흉기 든 강도를 만나면 머리카락이 쭈뼛 서고, 소름이 끼치며, 심장이 쿵쿵 뛰고, 근육은 수축하면서 강도와 맞서거나 도망갈 준비를 하는데 이 때 작용하는 신경이 교감신경이다.
이에 반해 부교감신경은 안정·이완상태에서 항진되며 몸은 평온함을 누린다. 생식과 쾌감을 담당하는 성기능은 적절한 평온상태에서 상승되며 이때 부교감신경이 몸을 지배한다. 문제는 스트레스나 긴장, 불안에 빠지면 부교감보다 교감신경이 과잉되어 성기능을 망쳐놓는다.
성적인 흥분상태, 즉 남자의 발기와 여성의 흥분은 바로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교감신경은 전체 성행위에서 오르가즘을 느끼는 수초 동안 몸을 순간적으로 지배할 뿐이다. 부교감신경이 충분히 항진될수록 발기와 흥분도는 상승·유지될 수 있다. 긴장·불안 상태에서 남성의 발기나 여성의 흥분액 분비가 잘 안 되는 것은 교감신경의 과잉 탓이 크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조루가 귀두신경의 민감함 탓이라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사정중추와 교감신경의 항진이 주원인인데, 사정을 관장하는 교감신경이 초반에 너무 일찍 항진된 것이다. 이에 조루의 주된 치료가 사정중추와 교감신경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나 행동요법을 쓰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성기능을 유지하는 데는 부교감신경을 잘 다스리는 것이 필수다. 스트레스를 풀고, 성기능에 중요한 혈류순환을 촉진하며, 부교감신경을 강화시키는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면 뜨거운 물에 목욕해선 안된다. 정력을 생각한다면 미지근한 물에서 목욕해야 하며, 때로는 미온욕 습관이 그 어떤 정력제보다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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