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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에 주사 놓아 수술 없이 요통 치료
[ 2010년 04월 21일 02시 52분 ]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양대 질환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다. 두 질환 모두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엉덩이 다리 발 등로 퍼져나간다. 방치하면 보행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이와 같은 요통을 물리치료나 수술 대신 '신경 주사'로 치료하면 효과가 좋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수술하지 않고 주사 치료를 받은 요통 환자 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425명)가 증상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경주사 치료에는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술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 쪽을 통해서 신경이 지나가는 주변에 국소마취를 한 뒤 1㎜ 굵기의 카테터(특수바늘)를 넣어 신경이 유착돼 있는 부분을 직접 긁어내거나 약물을 주사해 녹여내는 것이다. 허재섭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진료부장은 "카테터를 이용하면 환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주변 조직과 들러붙은 신경도 떼어낼 수 있다"며 "아주 심하지 않은 통증은 1회 주사만으로 상당 정도 완화된다"고 말했다. 첫 시술로 효과가 불충분하면 경과를 지켜보며 1~2주 간격으로 반복해 치료한다.

신경차단술은 이름처럼 신경을 죽이는 치료가 아니라 척추신경 등에 국소마취제나 염증감소제를 주사해 과민해진 신경을 안정 상태로 돌려놓는 치료법이다. 한두 번의 주사로 허리 주위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도 촉진할 수 있다. 허리를 삐끗해서 일어서지 못하는 염좌 환자의 통증 치료에 특히 좋다. 신경차단술은 카테터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성형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나 효과가 3~6개월 정도로 짧아 주사를 주기적으로 맞아야 한다.

신경성형술이나 신경차단술 모두 10~30분 안팎이면 시술이 끝난다. 신경성형술은 하루 입원한 뒤 퇴원하며, 신경차단술은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주사치료와 함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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