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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장, 32년만에 병협회장 도전
[ 2010년 04월 21일 03시 30분 ]
그동안 조심스럽게 가능성이 타진되던 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의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장의 병협회장 도전은 1978년 김홍기 원장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만약 성상철 원장의 출마가 공식화 될 경우 현재 병원협회 내에서 그가 갖고 있는 입지를 감안하면 이번 선거전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병원협회의 대학병원 측 임원들이 성상철 원장의 출마를 적극 권유함에 따라 당사자인 성 원장은 고심 끝에 마음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상철 원장의 출마 권유 세력에는 현 지훈상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지 회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를 포기한 것이란 해석이다.

이들 원장은 “교차출마 방식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병원협회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는 성상철 원장 밖에 없다”며 출마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학병원계는 성상철 원장의 출마 준비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

이미 후보자 등록을 위해 필요한 20인 이상의 추천을 받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고 일각에서는 전형위원 13명의 표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대학병원계 모 인사는 “혼탁 양상을 보이는 이번 회장선거에서 성상철 원장의 출마는 적잖은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며 “성 원장의 카리스마를 통한 병협의 화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측의 성상철 원장 추대는 병협 내 중소병원의 득세를 견제하기 위한 결단으로, 대학병원계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대학병원 쪽에서 후보자로 거론되던 인제대 백중앙의료원 박상근 부의료원장과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의료원장의 출마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다만 이번 선거는 자율경선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후보자 등록 마감일까지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대학병원계 또 다른 인사는 “대학병원들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높지만 등록 마감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최종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병원협회 회장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서울시병원회 김윤수 회장과 경기도병원회 백성길 회장, 안동병원 강보영 이사장 등 3명으로, 이들 모두 중소병원계 인사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23일까지이며 5월 7일 정기총회에서 13명의 전형위원에 의해 회장이 선출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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