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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부인 경만호 회장 "L감사 법적대응"
[ 2010년 04월 21일 09시 28분 ]
“의협의 최고 의결 기구인 대의원회 의장과 집행부 업무를 감시하고 사정하는 감사들의 동의를 구하고 시행된 일이다. 이에 동의했던 감사에 의해 문제시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21일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불거진 ‘경만호 회장의 공금횡령 의혹’에 대해 “회장의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한 특수 업무추진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각종 의료 관련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의협과 유관 기관의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의료계 현황에 대한 홍보 및 설득, 관계 개선을 위한 비용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감사단이 제 62차 정기대의원총회 감사보고서에 중앙회계법인 문홍희 회계사가 보낸 2009년 제62기 결산보고에 대해 첨부한 검토의견서가 발단이 됐다.
검토의견서는 “외부연구 용역 연구비 집행자금이 의협회장 개인통장으로 전달됐다”고 적시하고 마치 회장이 횡령한 것처럼 보고, 추가적인 부정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협의 한 관계자는 “애초 의도와는 달리 실제 대금이 사용된 것이 아니며, 다시 협회로 반환돼 협회로서는 아무런 손실이 발생한 것도 아님에도 왜 이런 논란이 발생하게 됐는지 그 근본 원인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감사보고서가 문제 있다고 지적한 다른 사항 즉, ‘협회 집행부 이사가 정책연구소 용역에 참여해 특수 관계자 간의 거래에 속하며 규제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문제로 협회 집행부 이사 중 누구도 연구 용역 계약을 맺고 수임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암환자에 대한 보험급여 개선방안’을 주제로 오석중 참여이사가 1000만원의 연구비로 연구 용역을 신청했으나,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용역이 이뤄진 바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처럼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협회 위상에 흠집을 내고 집행부 이사들이 부도덕한 것으로 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이미 감사보고서가 대의원에게 전달됐고 공론화돼 이에 대한 적정성 등 법적 검토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제62기 결산보고에 첨부한 검토의견서를 통해 이번 사태를 야기한 것으로 보이는 L감사는 지난 정기 감사에서 이 사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집행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진행된 정기 감사에서 L감사는 의료와 사회 포럼의 연구용역에 대해 이미 양해가 된 사항이었기 때문에 일체의 질의가 없었다. 최초의 감사 지적사항에서도 이에 대해 지적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L감사는 해당 연구용역과 관련해 의료와사회포럼 박양동 대표를 방문, 통장 계좌번호 등을 확인했고 L감사가 이 통장 번호를 회계법인에 알려준 것으로 추정된다.
논란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20일 박양동 대표는 연구계약 해지를 요청했으며, 기지급 연구비 1억원을 의협통장에 반환됐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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