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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우수사원 6명 'BMW 제공' 제약사
[ 2010년 04월 25일 22시 05분 ]
[단독]유례없는 리베이트 정국으로 제약업계의 마케팅 전선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한 다국적제약사의 영업사원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가 설화를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돈 잔치"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는 실정이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독일계 회사인 B사는 최근 영업실적이 우수한 6명의 영업사원에게 고급 외제 승용차를 제공했다.

B사가 제공한 차량은 2010년형 BMW 3시리즈로, 차량가격만 5000만원에 달한다. 이 마저도 당초 예정됐던 5시리즈에서 한 단계 등급을 낮춘 것이다.

현재 영업사원에게 아반떼급, 관리자에게 소나타급 차량이 제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과히 파격적인 대우다.

차량을 제공받은 6명의 영업사원은 B사가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에서 최고 실적을 거둔 이들로, 향후 1년 간 이 차량을 이용하게 된다.

일선 영업사원에 대한 이 같은 파격적 대우는 마케팅 독려 차원으로, 영업사원들에게 실적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외부에서는 곱지않은 시선을, 내부적으로는 적잖은 잡음이 생기고 있다.

우선 업계에서는 공정위 과징금, 약가인하 연동제, 쌍벌제 등 사상 초유의 리베이트 정국으로 모든 제약사가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인센티브로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새로운 공정경쟁규약으로 마케팅 전선에 빨간 불이 켜진 국내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이 외자사의 BMW 인센티브가 마뜩찮은 분위기다.

마케팅 활동이 위축된 사이 오리지널 비중이 높아져 좌불안석인 상황에서 외자사의 이 같은 행보가 결코 달갑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국내 제약사 한 관계자는 “이 판국에 결코 어울리지 않는 돈잔치”라며 “영업실적 독려는 모든 제약사의 과제이자 지향점이지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사 내부적으로도 이번 BMW 제공을 두고 뒷 말이 무성하다. 일반 영업사원들은 지나치게 편중된 인센티브 정책에 대한 반감이 크다.

이 회사의 한 영업사원은 “사기 진작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라며 “직원들 간에 혜택의 폭을 넓혔어야 한다는 불만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영업사원들은 BMW 인센티브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탐탁찮은 반응을 보였다.

1년 후 최우수 실적을 내지 못할 경우 차를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혜택으로 보기 어렵다는게 이들 영업사원의 시각이다.

더욱이 제약영업 특성상 올해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상태에서 내년에도 최우수 실적을 내기가 어려워 사실상 ‘한정판 혜택’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영업사원은 “1년간 외제차 탈 수 있는 반짝 인센티브에 불과하다”며 “그 비용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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