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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활용하면 '의사·병원 쇼핑' 예방 가능"
[ 2010년 04월 26일 21시 54분 ]
우리나라 IT 인프라를 적극 활용, 지역병원에서의 암 조기 검진이나 수술 후 환자에 대한 교육 및 정보제공을 위해 공공재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립암센터 이영성 암역학관리연구부장(충북의대 교수)은 최근 "IT 정보 기술 등은 의료에 이용해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정교해 졌다면서 환자들 역시 스스로 질병 관련 정보사용에 동의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영성 연구부장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부러워할 만큼의 IT 인프라가 있지만 병원에서는 이에 대한 활용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자들이 정보 제공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연구부장은 “일반인들 대상의 통계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IT에서 비롯된 보다 효율적인 의료 정보의 활로 개척을 주문하고 나섰다.

실제로 질병관련 정보를 자신의 동의 없이 치료목적으로 제공 가능하냐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치의가 아니지만 같은 병원 의사에 대해서는 35%가 동의, 자매병원 의사에게는 33%, 동일 지역 및 타지역구 타 병원 의사에게는 각각 26%, 24%가 정보 제공을 허락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암 검진 등을 위해 연간 150~200억원의 비용을 들이면서도 암 진단 후에는 환자 중심에서 벗어난 시스템이라는 의견이다.

이영성 연구부장은 “돈을 들여 암이라는 진단을 내리기만 하고 이후에는 환자가 알아서 해야 하는 환경”이라면서 “어깨 넘어 들은 정보를 가지고 환자들은 의사나 병원 쇼핑 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암을 위한 수술 및 치료부분은 아니더라도 조기검진에서부터 시작해 생존자 교육, 암과 관련된 사소한 궁금증까지 정보 제공의 불균형 등을 IT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암센터에서 정보센터를 구축, 간호사 등을 중심으로 국가 암 검진, 관리사업, 재활, 장애 등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함께 개별 환자의 노력 여부를 체크하는 등 맞춤형 환자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영성 연구부장은 “대형 병원에서는 이러한 맞춤형 관리가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도 “환자가 자주 다니는 지역 병원과 연계를 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인의무기록 개념에서 한 발 전진해 지역병원에서 원하면 차트를 연결, 피검사 결과 등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과 더불어 아이폰 등을 통해 수술 과정을 의사에게 보여줄 수 있는 환경 역시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그는 “다른 질환에 비해 암은 재정적 지원, 시설 및 인력 등이 많은 편이다. 병원의 암 환자는 오기 전 다른 병원의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 법적 근거 역시 마련돼 있다”면서 “IT를 통해 의료 정보 기술의 발전이 필요한 때다. 지역 기관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에 공공적 재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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