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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3차병원 치료→1차기관 관리 정립 필요"
[ 2010년 04월 26일 21시 28분 ]
암 질환 특성상 포괄적인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3차에서 1차, 서울 등지의 대형병원에서 지역사회 의료기관으로 내려오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 암 진료 향상을 위한 심포지엄’ 패널토론에서 국립암센터 윤영호 암관리연구과장 등은 “암 환자가 3차 의료기관에서 수술 등을 받은 후 1차로 가서 치료 후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에 집중된 암 진단 및 수술 등의 치료가 환자 요구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은 현재 어쩔 수 없지만 치료 후 관리 등은 상호 협력을 통해 1차 의료기관에서 감당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다.

강원지역암센터 김삼수 소장은 “서울 거대 암센터와 치료 부분에서는 경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암환자 관리나 조기검진, 완화 의료 쪽을 강화하자는 것이 병원 측 판단이다. 암환자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등은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치료에 대해서는 환자의 요구나 서울의 흡입력이 너무 강해 수술 분야 전문의들의 활동량이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전에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면 오후에 서울 대형병원 암센터로 가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의료전달체계 정비를 강력히 원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주지역은 다른 지방 암센터와는 다르게 치료나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영상의학, 해부학, 방사능치료학과 등의 인력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제주지역암센터 장원영 소장은 “가장 취약한 부분이 이러한 의료진 확보”라면서 “이를 위한 근본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심영목 센터장은 “지역 간 의료불균형이 일어나는 양상은 좋은 의료진 채용이 어려워 그렇다”면서 “시스템 등이 갖춰지면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특별히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영역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장비 지원 및 양쪽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 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해결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정한 공공의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며,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고민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순전남대병원 송은규 원장은 “중앙과 지방이 거의 동등해야 한다”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지방이 열악하기 때문에 서울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주문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김한숙 보건사무관은 해결책의 하나로 “지역병원들은 환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설득의 역량이 얼마나 있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모든 병원의 네트워킹은 어렵지만 서울의 민간 대형병원의 신청을 받아 협력 MOU를 체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토론은 연세의대 정형선 교수를 좌장으로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심영목 센터장 △화순전남대병원 송은규 원장 △대전지역암센터 임승평 소장 △제주지역암센터 장원영 소장 △강원지역암센터 김삼수 소장 △국립암센터 윤영호 암관리연구과장 △매일경제신문 이병문 기자가 패널로 참석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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