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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이 수술실 근무 지원하는 이유
[ 2010년 04월 28일 21시 44분 ]
수술실 간호사는 업무 특성상 타 간호분야 보다 전문성이 돋보인다는 이유로 수술실 근무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과거에 불가능하던 수술이 가능해지고 여러 과의 수술이 동시에 진행되는 등 변화하는 추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술실 간호사의 역량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서울병원 별관수술실 윤계숙 파트장은 최근 간호행정학회지에 게재한 '수술실 간호사의 직무 만족과 조직몰입에 관한 연구'라는 제하의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이 서울·경기소재 11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수술실 간호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자의 대부분인 79.4%가 수술실을 스스로 선택했는데, 그 이유로는 '타 분야보다 높은 전문성'을 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병동 간호사에 비해 환자나 보호자 등을 대할 부담이 적고, 일정한 근무시간이 보장돼 근무여건이 좋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이는 수술실 근무를 지원하는 간호사들 성향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바꿔 말하면 병동에서 환자와 보호자 응대에 미숙하고 3교대 근무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간호사들이 상대적으로 수술실을 선호하게 된 결과로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별화된 특수기술이 필요하고 전문성이 유지돼야 하는 업무 특성상 수술실 간호사들이 외부 간호단위로 근무지를 이동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윤 파트장은 "최근에는 수술실 내에서의 진료과별 이동도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만을 수행하게 돼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수술실 간호사는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어떠한 갈등상황이 발생되더라도 자리를 피할 수 없어 다른 직종에 비해 언어폭력에 노출되기 쉽다는 보고도 제기된 바 있다.

의사와 간호사가 한 팀을 이뤄 수술실의 폐쇄적인 환경 속에서 반복적으로 같은 일을 수행하면서 친밀감도 생기지만 제한된 시간의 압박감 속에서 자칫 언어폭력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윤계숙 파트장은 "언어폭력은 환자의 질적 간호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게 된다"면서 "의사로부터의 수직적인 언어폭력 뿐 아니라 동료 간 수평적인 언어폭력도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술실 간호사 직무수행에 필요한 교육과 훈련을 늘리고, 수술실 간호사들 간에도 환자 간호 문제와 관련된 사례 공유 및 논의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 정기적인 피드백 과정을 마련할 것"을 조언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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