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회장 김의종, 서울의대)가 중환자실 및 투석실에서의 감염관리 표준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회는 28일 서울아산병원 6층 대강당에서 제15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질병관리본부 학술연구용역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중환자실과 투석실에서의 표준지침 개발에 관한 결과를 발표했다.
중환자실 감염관리 표준지침의 경우 학회는 감염내과의사 3명, 감염관리전문간호사 2명, 역학전문가 1명으로 구성된 연구자모임을 통해 전국 100병상 이상 의료기관 중 중환자실이 있는 426개(50%) 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방문조사를 시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300병상 미만 병원들은 환자 수와 중증도가 높지 않아 침습적 시술과 다제내성 균주 분리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다제내성 균주의 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낮게 나타났다.
300병상 이상 병원에서는 지침서 보유, 격리실, 침대 간격, 손소독제, 감염발생 감시활동 등 외형적인 면은 갖췄으나, 항균제 관리, 내성균주 관리, 격리 등의 시행은 미흡했다고 학회는 분석했다.
아울러 500병상 이상 병원들은 시설, 인력, 감염관리 시스템 구축, 감염관리 운영이 되고 있으나 시설, 인력 투자에 대한 재정적 측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표를 맡은 경희대병원 감염내과 이미숙 교수는 “중환자실은 일반병동에 비해 일반적으로 1.7배에서 7배정도 감염 위험도가 높아 발생률이 10.3~39.7% 정도로 나타난다”며 “실용적이면서 상세한 업무지침의 개발과 지속적인 교육, 외부 자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중환자의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중환자간호사회에서 공도으로 전문가가 참여해 초안을 개발했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실효성을 재검토하고 개선점을 반영한 수정 작업을 통해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국내 중환자실의 감염예방 관리가 적절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국내 자료를 바탕으로 한 중소병원의 현실을 반영하는 완성된 표준지침이 있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의료진들의 호응과 관심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 나아가 의료진 개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및 국가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지속적인 감염관리 교육시스템과 외부 전문가 지원, 시설, 인력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투석실 감염관리 표준지침 개발을 위해서도 전국 투석실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를 실시, 종합병원의 투석실 내원 환자와 의료진의 MRSA 보균율을 집계했다.
지침서는 ▲투석용 혈관계 감염관리 ▲투석용수관리, 투석액과 투석용수의 미생물학적 ▲화학적 감시 ▲투석액 구성요소 및 이동체계 ▲투석기계 ▲투석과정에서의 소독 등 12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발표를 맡은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미나 교수는 “혈액투석실에서 투석을 하는 환자들은 만성적인 요독증으로 병원감염에 취약한 그룹”이라며 “특히 혈류감염의 위험이 높아 국내에서도 포도알균에 의한 균혈증 등 다수의 사례가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석실은 병원감염관리측면에서 투석실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감염관리 지침이 필수적이다”며 “지침서에서 취약하다고 판단한 소독 및 멸균지침, 무균술, 표준주의 등에 대해서는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부록형식으로 추가했다”고 소개했다.
투석실 감염관리지침은 병원감염관리학회지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게재되고, 부록의 일부는 포스터, 전단지로 제작해 일선 투석실에 배부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