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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벌제 통과 위기감 최고조 '국내제약사'
[ 2010년 04월 28일 21시 41분 ]
리베이트 쌍벌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내제약사들이 최고조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28일 업계는 국회를 통과한 리베이트 쌍벌제 법안이 의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혀 도리어 국내제약사가 손해를 받을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이다.

본회의를 통과한 쌍벌제 법안은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료인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징금 없이 1년 이내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했다.

또 취득한 경제적 이득 등은 몰수하며, 이를 몰수할 수 없을 때는 상응하는 가액을 추징할 수 있다.

'쌍벌제 통과' 당혹스런 제약협회

그동안 리베이트 쌍벌제를 주장해온 제약협회 역시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제약협회로서도 리베이트 쌍벌제를 주장해오긴 했지만 이처럼 빠르게 현실화되고 더불어 의사들의 뭉개진 자존심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쌍벌제 통과에 대해 언급하기는 힘든 입장"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문제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 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리베이트 쌍벌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 이전부터 의료계에서는 '오리지널 처방운동'을 벌여야 한다면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의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내제약사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 영업사원의 출입금지와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서울 한 대학병원 교수는 "쌍벌제다 뭐다 하는데 그냥 속편하게 영업사원들을 만나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며 "괜히 잘못 엮여 곤혹을 치르는 것보다는 낫다"고 언급했다.

"외자사만 쾌재 부른다"

국내제약사들은 이번 쌍벌제 통과로 의사들이 불매운동과 영업사원 출입금지, 오리지널 처방 등을 예로 들면서 외자사들만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고 본다.

한 상위제약사 임원은 "지금 당장 의사들 반응만 두고 보더라도 상처받은 자존심을 위해 제네릭 제품과 이를 생산하는 국내제약사들이 분노의 타깃이 될 것"이라며 "아무래도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은 뻔한 일"이라고 한탄했다.

또다른 국내제약사 관계자 역시 "지금도 의사들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려운데 앞으로는 제품을 설명하기도 힘들어질 것"이라며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외자사들의 영업환경만 좋아지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외자사들이야 겉으로는 걱정스럽다는 반응이지만 속으로는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며 "국내제약사들은 앞으로 매출 상승이 아닌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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