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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내서 연구하고 싶지만 진료 때문에…
[ 2010년 04월 30일 21시 44분 ]
상당수 의사들이 진료와 더불어 연구에 관심을 두고 연구 활동을 해 나가고 있지만 진료 중심의 병원 시스템, 인프라 부족 등의 환경 때문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가 HT(Health Technology) 인력 및 연구 환경 실태 조사 등을 위해 국내 의사 244명을 대상으로 ▲연구 활동 현황 ▲연구 환경 ▲문제점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구 활동 중인 의사 149명 가운데 106명이 연구에 30% 이하의 시간을 할애한다고 답했다.
[표 참조]
10% 미만의 시간을 연구에 투자한다는 의사 비율이 33%(49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절반 이상의 시간을 연구에 쏟는다는 의사는 19명(약 13%)에 불과했다.
삼성경제연구소측은 “응답한 의사들이 ‘연구’의미를 신 치료법 습득, 세미나 참여 등까지 광범위하게 이해하고 있어 HT 기술 개발과 관련한 연구는 보다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의사들이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마음 놓고 연구에 전념할 시간과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보건산업기술과 정통령 사무관은 “그동안 병원에서는 연구를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나 최근 의료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연구를 강조ㆍ확대하다보니 연구하는 의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 시스템 자체가 진료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 진료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진료를 어느 정도 포기하고 연구에 집중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제도적인 문제를 언급했다.
연구를 안 한다는 의사 95명 중 상당수(43%)가 그 원인으로 ‘진료중심의 병원 운영과 평가체계’를 들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표 참조]
또 다른 이유로는 연구에 필요한 시간 부족 37.9%(36명), 연구 인프라 부족(기자재 등) 36.8%(35명), 개인의 금전적 보상 부족 33.7%(32명) 등의 순이었다.
따라서 의사들은 좀 더 활발한 연구 활동 촉진을 위해 무엇보다도 인프라 확충과 연구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체 244명 의사 중 인프라와 연구비 지원에 대한 요구는 각각 57%, 55.3%로 그 필요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진료 이외의 연구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45.9%, 진료 외 연구 활동 성과 인정 42.2%, 연구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34.8%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재 연구 활동을 하지 않는 의사(95명)의 경우 ‘연구성과 인정’을 중요한 필요 항목 중 하나로 여기고 있었다.
40%인 37명이 ‘진료 외 연구 활동의 성과 인정’을 요구했으며, 진료 이외의 연구 시간 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38.9%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복지부 정통령 사무관은 “최근 일부 병원에서는 우수 저널 논문 게재 등 실적을 올리게 되면 단발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연구비 지원 등이 이뤄진다”면서도 “이러한 단발성 지원은 한계가 있으므로 의사의 역량평가체계를 확고히 정비해 지속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 인력 및 환경을 점검해나가는 동시에 현재 추진 중인 선도형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연구 환경 초석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정 사무관은 “연구중심병원의 세부적 지원 방안 등을 꾸려나가는 중이다. 연구하는 의사들이 진료시간을 줄일 때 발생하는 수입 감소 등의 문제를 보상해 줄 수 있도록 제도를 보강하려 한다. 예산 확보, 수익모델 창출 등 정부의 지원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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