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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목표치 초과" vs 병원계 "실효성 별로"
[ 2010년 04월 29일 03시 17분 ]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책사업인 의료관광 성과를 놓고 정부와 병원이 상반되는 평가를 내놔 양측의 체감지수 차이를 확인시켰다.

의료관광 사업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목표치를 초과한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 반면 병원들은 “기대 이하의 성과”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복지부는 지난 28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2009년도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을 발표하며 “고무적인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국인 실제 환자는 정부 목표치인 5만명을 초과한 6만201명으로, 이는 2008년의 2만7480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명품 의료수출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출발은 늦었지만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성공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올해는 전년대비 33%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내놨다.

하지만 정작 일선에서 환자를 접한 병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복지부 발표 다음날인 29일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을 한 460개 병원에 대한 대한상공회의소 설문조사 결과는 정부와 병원 간 상당한 괴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조사결과 의료관광 사업의 성과에 대해 응답 병원의 93.9%가 ‘아직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0.4%에 불과했다.

환자수 증가에 대해서도 병원들은 정부와 큰 입장차를 보였다.

외국인 환자 추세가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 보다 늘었다’고 답한 병원은 18.6%에 그쳤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67.5%로 가장 많았다.

정부의 집계대로라면 3만 명에 가까운 외국인 환자가 늘었지만 정작 병원들은 환자 증가를 체감하지 못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복지부는 “병원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복지부는 다만 “한국의료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향후 의료관광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걸음마 단계에서 성공 여부를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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