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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반 우려반 '5·16 집회' 시각차 극명
[ 2010년 04월 29일 22시 05분 ]
대한의사협회가 리베이트 쌍벌제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사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집회의 실효성과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여 의사들의 결집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시각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여의도 집회와 2007년 의료법 개정 저지를 위한 과천 집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우선 5·16 집회에 회의적 시각을 보내는 의사들은 ‘이번 집회가 오히려 리베이트를 인정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가뜩이나 의료계에 반감을 갖고 있는 국민들을 자극, 비난 여론을 키우는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부분이다.

인천의 한 개원의는 “국민들 앞에서 무슨 논리로 쌍벌제 반대를 주장하겠느냐”며 “오히려 불법적 리베이트를 자인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의 또 다른 개원의는 “리베이트 받는 의사를 처벌한다는 법에 반대할 국민이 누가 있겠느냐”며 “집회는 의사사회를 욕보이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집회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잇따랐다.

경기도 용인의 한 중소병원 원장은 “이미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태에서 집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게 뭐가 있겠냐”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충남 천안의 한 개원의 역시 “일회성 집회로 무엇을 얻겠느냐”며 “쌍벌제법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5·16 집회를 계기로 의사사회가 봉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쌍벌제 뿐만 아니라 저수가, 심평원의 무리한 삭감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정부 투쟁을 벌여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창원의 모 내과 원장은 “언제까지 당하고만 살아야 하느냐”며 “이제는 의사사회가 일어나 부당한 정책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하고 있는 모 원장은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보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럴 때일수록 의사사회의 결집력을 통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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