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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신약 개발, 잠재적 능력 충분"
[ 2010년 04월 29일 22시 17분 ]
"한국에는 우수한 인력, 기관이 많이 있습니다. 환자 샘플과 같은 자료도 매우 풍부하죠. 이제 이 모든 것들을 통합하고 엮어나갈 틀이 필요합니다."

의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한국을 찾아 바이오신약 개발에 대한 비전과 한국이 지닌 잠재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키나와과학기술진흥연구소 시드니 브레너(Sydney Brenner) 소장과 스크립스연구소 리차드 앨런 러너(Richard Alan Lerner) 박사는 29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한 제44회 한림심포지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2002년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도 널리 알려진 브레너 소장[사진]은 "한국은 이미 신약 개발에 있어 최고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문제는 이를 어떻게 엮어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로부터 오는 샘플들, 각종 보고와 기술들을 따로따로 방치해두고 기업은 기업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개별적으로 돈을 투자할 수도 있지만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며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싶다면 중요한 역할을 할 만한 인적 자원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선진국의 제약회사와 연구소를 중심으로 바이오신약 개발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한국 역시 이에 뛰어들어 거대한 시장에 도전하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 출신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치료제 개발에 참여한 이력을 갖고 있는 러너 박사 또한 한국의 신약 개발 인프라를 높게 평가했다.

러너 박사는 "어제 삼성의료원을 방문해 연구시설 및 그간 성과 등을 살펴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삼성의료원과 같은 높은 수준의 의료기관과 한국의 IT기술, 스크립스연구소 등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한 달이든 1년이든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길생 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바이오신약에 대한 연구 개발이 미진해 아직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많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관련 연구를 시급히 진행할 당위성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국내 여러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시작하고 있지만 핵심 기술과 연구인력 부족으로 아직은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학술대회를 통해 의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최신 지견을 교환함으로써 국내 학술활동을 진작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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