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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제네릭 개발 바람 부나
[ 2010년 04월 29일 21시 55분 ]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던 비아그라(화이자)의 견고했던 아성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각) 2011년 6월로 예정됐던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 시점을 1년 앞당겨 올 해 6월로 확정짓는 판결이 나왔다.

그동안 화이자는 유럽에서의 특허 등록 작업이 마무리됐던 시점을 1991년으로 보고 특허 유지기간인 20년을 더해 2011년 6월까지 특허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또 이와 관련된 법적 분쟁에서도 화이자는 앞서 2011년까지 특허를 유지해도 된다는 판결을 하급심에서 얻어내기까지 했다.

그러나 최근 나온 브라질 상급법원의 판결은 이와 전혀 달랐다.

재판부는 “화이자가 최초로 특허를 등록한 시점인 1990년으로 봐야 한다”며 “이에 따라 20년이 지난 2010년 6월에 특허가 종료되는 게 맞다”고 판결, 하급심에서의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들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시장 규모가 큰 브라질에서 비아그라 제네릭의 생산이 오는 6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특허만료에 따라 비아그라의 가격도 30%가량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이러한 특허 분쟁이 다른 나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는 특허와 관련된 뚜렷한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없다.

다만 비아그라의 국내에서 특허가 오는 2012년으로 끝나는데다, 특허 연장 등 화이자가 에버그리닝 전략을 취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 계획 현황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비아그라의 제네릭인 ‘대웅실데나필시트로산염정 100mg'의 생동성시험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웅제약이 비아그라 제네릭 개발에 착수하면서 앞으로 국내 제약사들도 속속 제네릭 개발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화이자는 “특허 만료에 따른 여파를 현재로서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동안 비아그라의 위상이나 실적 등을 비춰봤을 때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비아그라는 지난해 발매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선두 자리를 단 한 번도 내놓지 않았던 비아그라는 지난해 350억 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10년째 시장 점유율 40% 이상이란 대기록을 이어나갔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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