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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 20周 아산생명과학연구소 미래 방향은
[ 2010년 04월 30일 21시 35분 ]
“의료진과 제약회사 양방향 교류 많다. 중요한 것은 개방성과 투명성이다. 성공적인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입장의 격차를 잘 관리해야 한다. ”-다나파버 로렌스 슐만

“좋은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기초 및 임상연구자, 제약사, 연구기관 등과 협업하며 효과적인 시스템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다나파버 조지 데미트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소장 고재영)가 개소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 향후 발전 전략에 대해 전세계 대가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었다.

고재영 소장은 “아산병원은 환자 수가 많고, 여러 분야에서 독보적일 정도의 수준을 보이지만 논문 수가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개척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 고 소장은 “성공적인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기초연구가 중요하고 현재 우수한 기초연구자를 초빙하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카이스트와 프로그램을 장기간 공유하는 것 등 지금부터 인력 투자를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심포지엄 패널로 참석한 다나파버 암센터 교수들은 다른 기관과 많은 파트너를 맺으면서 전문성을 활용하는 방안과 기초 및 임상연구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 다나-파버 암센터의 로렌스 슐만(Lawrence N. Shulman) 교수는 “아산병원은 상당히 훌륭한 환자 베이스와 의사를 갖고 있다”며 “더 나아가기 위해서 많은 기관 및 단체와 파트너를 맺으면서 전문성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기초에서 임상, 모든 연구 단계가 중요하며, 이를 총망라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팀 구성을 통해 새로운 기술, 테크닉을 개발할 수 있고, 기회와 니즈(needs)가 있다는 것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으며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조지 데미트리(George Demetri) 교수는 “다나파버는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조화가 50:50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미국에서도 드문 케이스로 자부할 만한 점”이라며 “아산은 임상에 있어 우수하기 때문에 파트너십 체결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펼쳐나가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파스퇴르 연구소는 한국이 모든 면에서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분업을 통해 효율을 꾀하는 것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파스퇴르 연구소 울프 널바스(Ulf Nehrbass) 박사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모든 과정을 다 잘 하려고 하고 기대치가 너무 높다”며 “전 과정을 다 할 필요는 없다. 파트너십을 잘 체결하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각광받는 분야에 대해서는 정신과적 질환, 알츠하이머, 게놈 연구 등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고재영 소장은 “지금 당장 환자가 많고 사회경제적으로 부담이 가는 분야로 알츠하이머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도 앞으로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환자 기능 치료를 하는 퓨전 사이언스, 엔지니어링과 관련해서 환자를 도와주는 방향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모리 대학 데니스 최(Dennis Choi) 교수는 “우울증이 전세계적으로 보면 굉장히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에 대한 시도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울아산병원이 현재까지 해 온 업적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가능성에 많은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데니스 최는 “지금까지 성취된 바에 존경의 뜻을 표한다. 개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이 홍수를 겪는 등 역경이 찾아와도 이겨내고 많은 성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며 “올바른 길을 가고 있고 계속 배우려는 태도 자체만 해도 너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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