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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상임이사진 개각에 쏠린 의료계 시선
[ 2010년 05월 04일 22시 00분 ]
지난 3일 전격 단행된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진의 개각을 바라보는 의료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경만호 의협회장은 지난해 5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1년 후 상임이사들의 중간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이사진 교체는 어느정도 예고됐지만 6명에 이르는 중폭의 개각 단행의 시점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다.

5일 한 지역의사회장은 “횡령의혹 사건이 불거진 후 이에 대한 완전한 수습이 이뤄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리베이트 쌍벌죄가 국회를 통과, 집행부 역할이 어느때보다 강조되는 시기에 주요 이사진 변동은 자칫 의협 집행부의 결집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회원들의 집행부에 대한 불신과 책임에 대한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 시기에 신임 보직자들이 대정부, 대회원에 대한 소관업무와 의료계에 봉착해 있는 난관들을 소신있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의협 측은 “지난달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참여이사를 등기이사로 변경하기 위한 정관 개정이 상정됐으나 총회 인준을 받지 못해 정관상에 없는 참여이사를 모두 정리하는 부분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회무의 연속성 차원에서도 보직변경이 있었다 할지라도 집행부에 1년동안 일해 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집행부 2년차를 맞이해 총 가용인력 안에서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인사로 재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협 상임이사들 간의 화합을 이루지 못한 결과, 일부 이사진 사퇴에 이른 것 아니냐”, “의협에 이견을 제시했던 인사들이 물러났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의협은 “기존 인력을 내치면서 외부 인력을 데려왔다면 문제가 됐을 것이지만 개인 사정 등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이사들의 사표를 수리하고, 참여이사 가운데 지난 1년 간 활약상이 눈에 띈 이사들은 다시 발탁하는 형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이사들에 대해 회장이 직접 몇 번이나 만류했으나 본인이 고사했다”며 “일부에서는 서운함을 나타냈을지도 모르지만 의료계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이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공보이사와 두 명의 보험이사 모두가 대학병원 출신인 점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의료계 한 인사는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는 개원가의 냉혹한 현실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전과 달리 새로운 공보이사와 보험이사 모두를 대학병원 인사를 내세운 부분은 제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협 관계자는 “문정림 가톨릭의대 재활의학과 교수의 경우 지난해 의료계 최대 이슈였던 신종플루 사태를 담당, 비상근임에도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개원가, 대학병원 뿐만 아니라 국민여론까지 담당할 수 있는 인사로 중임을 맡기더라도 능히 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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