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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내부자 신고포상금 통과 제약계 비상
[ 2010년 05월 05일 22시 03분 ]
리베이트와 관련한 내부자 신고포상금 제도가 통과되면서 향후 이 제도가 국내 제약계 영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4일 정운찬 국무총리 주최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리베이트 제공 등도 신고포상금 지급 대상으로 추가토록 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에는 기존 신고포상금 지급대상이 되는 법 위반 행위에서 부당고객 유인행위(리베이트 제공 행위)에 관한 내용이 추가됐다.
이번 결정으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업사원들이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 몇몇 언론에 보도된 제약사 불법 리베이트 관련 내용은 거의 내부 제보에 의해 이뤄졌다.
또한 최근 리베이트 쌍벌제가 통과하면서 제약 영업환경이 어려워진데 따른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즉, 의료계에서 영업사원 방문을 꺼리는 가운데 실적 압박은 예전과 같은 강도로 내려오기 때문인 것이다.
영업사원들은 최근 분위기에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 함에도 불구하고 매출 실적을 강요하는 본사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A제약 영업사원은 "영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리베이트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라며 "최근 분위기에서는 신고포상금제도를 통한 일확천금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 같은 경우도 선지급한 리베이트에 대해 수첩 등에 전부 기록해놨다"며 "회사에서 이와 관련된 돈(선지급분 리베이트)을 수령하지 못할 것에 대한 일종의 대비책"이라고 설명했다.
B제약 영업사원 역시 "국무회의에서 리베이트와 관련된 내부자 신고포상금제도가 통과됐다고 들었다"며 "주변에서 얘기를 들어보면 신고포상금제도를 심사숙고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C제약 영업사원은 "영업하는 사람치고 장부나 수첩에 관련사항을 기입 안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냐"며 "당장 제약사 영업사원 비밀 장부만 증거로 제시해도 신고포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장부정리는 선지급된 리베이트와 관련해 회사에 청구하기 위한 것이지 당초 회사를 협박하려는 의도는 아니였다"면서도 "사람이라면 자기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영업사원의 반응에 따라 제약사들은 내부 직원들 단도리를 더욱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제약사들은 공정위가 신고포상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지난해부터 정보보안과 비밀유지 엄수 등에 대해 각서를 받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회사와 직원들 간의 마찰이 생기는 경우를 가장 꺼리고 있다"며 "더욱이 신고포상금 제도 도입이 기정사실화 하면서 오히려 회사가 직원들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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