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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회장, 의사 vs 비의사 '격돌'
[ 2010년 05월 06일 05시 20분 ]
사상 최다 후보자 출마로 관심을 모았던 대한병원협회 제35대 회장선거는 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左]과 안동병원 강보영 이사장[右]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대한중소병원협의회 권영욱 회장의 사퇴를 시작으로 경기도병원회 백성길 회장, 오늘(6일)은 서울시병원회 김윤수 회장까지 사퇴를 선언, 중소병원 측에서는 강보영 이사장 만이 남게 됐다.

강보영 이사장과 단일화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던 김윤수 회장은 지난 5일 저녁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선거를 포기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성상철 원장과 강보영 이사장이 신임 병원협회 회장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두 후보의 대결은 여러 측면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의사와 비의사’의 대결이 가장 이목을 끈다. 비의사 출신이 병협회장 선거에 나선 것도 처음이려니와 의사와 비의사의 대결 역시 병협 5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

더욱이 회장 선출권을 갖고 있는 전형위원 13인 모두가 의사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대결이라는 점 역시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1998년 제29대 선거에서 전형위원에 의한 선출방식이 도입된 이후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대결에서는 중소병원이 전승을 거뒀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중소병원이 승기를 거머쥘지, 아니면 경선제도 이후 처음으로 대학병원이 중소병원을 누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후보의 대결은 ‘서울과 지방’이라는 점도 관심을 불러 모은다.

현재 수도권 환자 집중화에 따른 서울과 지방의 병원경영 환경 격차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과 지방을 연고로 하는 후보자들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는 것.

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은 “큰 집에서 잘 사는 아들이든 작은 집에서 어렵게 사는 아들이든 모두 한 가족”이라며 “중소병원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중소병원 및 지방병원 포용론을 펼쳤다.

강보영 이사장은 “병협의 역할 재정립을 위해서는 생각과 행동 모두 바뀌어야 한다”며 “병원계에도 중국의 천지개벽을 이끈 등소평과 같은 인물이 필요한 시기”라며 비의사 출신의 한계론을 반박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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