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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불 지펴진 '제약사 M&A' 봇물 터질까
[ 2010년 05월 07일 21시 41분 ]
동아제약의 삼천리제약 M&A로 그동안 정체돼 있던 국내 제약사들 간 인수합병이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제약계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일부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제약사들이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몇몇 제약사는 실명이 거론되며 상위제약사들이 인수한다는 소문이 증권가를 떠도는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대부분 300~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보이고 있는 중소 제약사들이지만 1000억원이 넘는 중견사들도 일부 회자된다.

실명이 거론됐던 A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풍문에 불과했지만 현재 중소제약사들의 오너가 경영의지를 꺾은 곳이 많다고 들었다"며 "현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제약사들의 선택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 정책의지 강경해 경영의지 포기

이 같은 중소제약사 매물 증가는 쌍벌제가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영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 뻔한데다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가 시행되는 10월이면 중소제약사로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네릭 의약품 위주로 영업력에 의존해 매출을 올리던 중소제약사들이 영업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더 이상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아제약이 삼천리제약 인수합병에 성공, 자금 여력이 있는 상위제약사 위주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소제약사에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제네릭 의약품 위주의 국내 중소제약사들과의 인수합병으로 시너지효과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M&A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외형 확대와 거래선 확보라는 장점은 대형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작용한다.

녹십자·SK·한미·보령 등 관심

일례로 녹십자의 경우 동아제약과 마찬가지로 삼천리제약 인수 경쟁에 뛰어들어 경쟁을 펼쳤지만 한발 물러선 바 있다.

이후 증권가에서는 녹십자가 K약품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때 관심을 받기도 했다. 현재 녹십자는 2군데 제약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 역시 의료기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인수합병 성사 단계에서 무위로 돌아간 경우가 있다.

하지만 SK케미칼은 이후에도 제약사나 바이오업체를 인수하기 위한 접촉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미약품은 M&A를 통한 연구중심의 기술력을 갖춘 제약사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M&A를 통해 현재 부진한 매출과 기술력 확보라는 두 마리를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또한 보령제약 역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약사가 시장에 나온다면 언제든 M&A를 진행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반적인 제야계 분위기는 동아제약의 M&A를 시발점으로 국내 제약사 간 인수합병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벌제 도입으로 영업 관행에 많은 변화가 찾아오고 이를 통해 중소제약사들이 매물로 시장에 나오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보다는 M&A가 더 매력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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