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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커지는 당뇨병학회 "취소해야 하나"
[ 2010년 05월 09일 22시 25분 ]
쌍벌제 법안에 기부가 면책행위에서 제외, 올해 하반기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한 각 학회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쌍벌제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면서 국제학술대회의 재원 마련 방안에 비상이 걸렸다. 쌍벌제 통과이후 제약사 기부금을 받는 행위 역시 리베이트에 해당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쌍벌제 법안에 대해 당뇨병학회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정책 담당자들이 뭘 몰라도 한참 모른다"고 개탄했다.

실제로 당뇨병학회의 경우 오는 10월 아시아당뇨병학술대회를 유치했지만 현재 재원 마련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성균관의대)은 "학술대회를 단순히 의사들이 모여 공부하기만을 위한 자리라고 이해하면 안된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서 공부만을 위한 것이라면 인터넷을 통해 논문을 보고 하는 것이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국제학술대회는 다국적제약사 돈으로 개최국의 위상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며 "기부를 면책행위에서 제외하더라도 국제학술대회에 대한 예외규정 등은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을 기부받아 이를 국가적 차원의 위상강화에 쓸 수 있는 일종의 민간외교라는 것이 박 이사장의 주장이다.

당뇨병학회는 현재 10월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 한창이다.

학회 김성래 홍보이사는 "국제학술대회의 경우 해외연자 초청 및 체제비 지원 등을 의사들 등록비만으로 충당하기는 힘들다"며 "물론 리베이트 근절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는 (쌍벌제가) 당연히 필요하지만 학회에 대한 기부를 리베이트로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경우 해당 학회는 국내사와 다국적사에 기부를 받아 재원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쌍벌제 법안이 시행되게 되면 이러한 행위가 모두 불법으로 규정되기 때문에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한 국내 학회들은 비상사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김성래 홍보이사는 "예전에 유치한 국제적인 학술대회를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취소하게 되면 국제적인 망신감"이라며 "정책 입안자들이 이런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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