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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육 임상실습, 환자·교수·학생 불협화음"
[ 2010년 05월 09일 21시 50분 ]
"1990년대부터 급격히 늘어난 몇몇 신설대학들은 학생들의 임상실습 기회가 점차 감소되면서 제한된 임상실습으로 충분한 임상 수행 능력을 가르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의사국가시험위원장 정명현 교수(연세의대)[사진]는 8일 대한의학회 회보를 통해 '의사국가시험과 임상수행능력 평가'를 주제로 이 같이 진단했다.

정명현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직무수행 능력은 당연히 의과대학을 졸업한 자라면 학교에서의 실습을 통해 배우는 것만으로 최소한 누구나 다 갖추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필기시험에 합격해 의사면허를 받으면 즉시 의료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묵시적'으로 인정하였던 셈이다.

하지만 환자들이 양질의 진료를 원하는 동시에 프라이버시가 지켜지기를 원하고 의료진에 대한 선택권이 강화되고 있으며 환자들이 의대 교육병원에서 조차도 특정 의사들의 직접적인 진료를 원하고 있는 것이 현 주소다.

그 과정 중에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임상능력 배양을 위해 꼭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면담이나 진찰을 기피하거나 거부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는 지적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신설되는 의과대학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이들 중 국제적 추세에 맞춰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혁신된 의학교육 과정을 도입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단, 정명현 교수는 "임상실습 현장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승낙과 절대적인 협조가 있어야 직접 배울 수 있는 내용을 공부할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학생들에 대한 교수들의 임상실습 평가도 분별력과 신뢰성이 낮아져 학생들 사이에 적극적으로 충실히 실습하려 해도 하기가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임상실습의 중요성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점차 늘기 시작했다.

정명현 교수는 "직접 환자를 대상으로 침상 곁에서 이루어지던 중요한 임상실습 교육방법이 환자, 교수, 학생들 모두의 불협화음으로 점차 빛을 잃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그는 "필기시험에 합격해 의사면허를 획득하고 바로 의료현장에서 실무를 시작하게 되자 일각에서는 새로운 의사가 배출되는 3~4월에는 새내기 의사들의 실습대상이 될까 두려워 수련병원에 가기가 망설여 진다는 농담이 있기도 했었다"고 회고했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개발한 모의환자 제도나 인체모형을 통한 실습을 부분적이나마 도입해 좋은 결과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정명현 교수는 "그 때까지도 대다수의 의과대학들은 임상실습 교육의 문제점에 개선이 필요함을 인정하면서도 마땅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정명현 교수는 "앞으로 외국으로 진출을 모색하는 우리나라 의사들에게는 유리한 고지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실기시험 도입은 우리나라 의과대학들의 교육과정에도 자극제"라고 주장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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