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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영업사원 출입금지 오히려 실(失)"
[ 2010년 05월 09일 21시 54분 ]
‘제약회사 영업사원 출입금지’ 조치가 전국 의료기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회의적 시각이 감지되고 있다.

앞서 의료계가 밝힌 “불법 리베이트 척결은 사회 정의를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로 겸허히 수용, 척결에 의사들이 앞장서겠다”는 자정선언의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16개 시도의사회장단은 지난 8일 저녁 광주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영업사원 진료실 출입금지 조치를 전국 광역시도, 시군구의사회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의결해 추진키로 했다.

따라서 각 지역의사회는 긴급상임이사회 개최 등을 통해 회원들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 김해시와 서울 구로구 의사회에서 시작된 영업사원 출입금지 조치가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의료계 일각에서는 “제약 영업사원 출입금지로 얻을 것과 잃을 수 있는 것에 대해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차라리 집회 등 강경투쟁으로 나서는 것이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의료계와 동반자적인 관계에 놓여 있는 제약계를 쓸데없이 적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우리 병·의원들이 제약사 협조 아래 학회 활동이나 시민 대상 건강행사 등을 진행해온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리베이트 쌍벌제 법안에 불만이 쌓여 있지만 의사회가 직접 나서서 제약사 영업사원 출입금지하는 조치는 너무 감정에 치우친 대응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의료계 다른 인사는 “개원의라 할지라도 신약정보 취득을 포함해 절실하게 필요하는 등 의약품을 많이 쓰는 진료과별로 제약사 직원 출입금지 조치에 대한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제약업은 앞으로도 우리가 의업을 하며 평생 협력해야할 단체”라며 “분풀이라도 해보겠다고 불매운동을 강조하는 것은 어린애 투정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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