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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영업맨 출입금지 그저 난감할뿐"
[ 2010년 05월 12일 03시 19분 ]
'제약회사 영업사원 출입금지' 조치가 전국 의료기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주적으로까지 표현되고 있는 일부 제약사들 영업사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12일 제약계에 따르면 현재 김해시의사회가 제약사 영업사원 출입을 금지한데 이어 서울시 구로구, 경남의사회 등이 이에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사회에서도 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특히 '유한안동대'로 표현되며 일부 의사들 사이에 쌍벌제 통과 주인공으로 꼽히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일반 의원에서도 문전박대를 당하는 경우가 느는 등 한숨만 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A제약사의 경우 지난 10일 이사회 회의를 통해 의사들의 움직임에 '무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잘못된 대응으로 현 상황에서 의사들의 분노를 더욱 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A제약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쌍벌제 통과 주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우리가 어떻게 반응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무대응을 원칙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B제약 역시 현 상황에 대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보다는 일단 두고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B제약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일단 전개되는 상황을 보며 그때그때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지역의 경우 아예 영업사원 출입금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우리 회사나 일부 제약사 외에도 전 업계가 고전하고 있다"며 "출입 금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지역을 담당하는 영업 사원들은 당장 의원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제약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대응방안이 존재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하며 "다만 일부 의료기관에서 이러한 얘기가 나올때마다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는 정도로 대응하고 있을 뿐이다"고 전했다.

나머지 제약사들도 현재 상황에 대해 "뭐라 할말이 없다. 현재로서는 상황이 진정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8일 저녁 광주에서 긴급 16개 시도의사회장단회의를 열고 영업사원 진료실 출입금지 조치를 전국 광역시도, 시군구의사회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의결해 추진키로 했다.

의협 관계자는 "이번 시도의사회장단회의 결과에 따라 리베이트 자정운동 일환으로 촉발된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병의원 출입금지 조치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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